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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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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30 오전 10:3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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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베니스, 그 곳에 베로니카 (캐서린 맥코마크) 라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당대 최고 귀족 집안의 자제 마르코 (루퍼스 소웰) 를 사랑했습니다. 그 또한 그녀를 사랑해 둘의 사랑은 이뤄질 듯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장벽은 그들의 사랑을 갈라 놓았습니다. 마르코가 그녀를 버리고 돈과 권력을 위해 다른 귀족집안의 여인과 정략 결혼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혼자 괴로워하는 베로니카에게 어머니는 새로운 길을 가르쳐 줍니다. 자신이 걸었던 길을...
바로 고급 창녀라는 또 다른 인생의 길을... ^^;
처음에는 싫어했지만, 그녀는 곧 어머니 파올라를 스승으로 삼아 최고의 고급 창녀가 되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이 부분이 조금 황당하기는 하지만, 선머슴아 같던 베로니카는 점점 남성을 사로잡는 그런 여성이 되어 갑니다. (마치 얼마전에 본 [미스 에이전트]를 생각나게 하죠? ^^;)
얼마 안있어 그녀는 당대 최고의 남성들을 사로 잡으며 최고의 고급 창녀가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곁으로 사랑을 깨달은 운명의 연인 마르코가 다시 다가오는데...
영화는 16세기 베니스의 아름다운 배경을 중심으로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잘 보여줍니다.
사랑... 그 당시의 사랑은 시나 소설같은 문학작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끼리 계약을 맺어 결혼이 성사된다는 그 시대의 상황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이시대 대다수의 여성들은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도서관의 출입까지 통제될 정도로, 그녀들은 무지했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의 남편이 전쟁에 나가 싸우는 곳이 어디 있는지, 왜 싸워야 하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아무튼 여성들을 단지 남성들의 소유물이란 인식이 강했던 이 시대에 홀로 시대를 앞서 갔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사랑은 이런 것이다란 것을 여지없이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사랑의 전설이란 부제는 다소 미화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너무 과장되게 설정을 하여 아쉬움을 주는 장면이 몇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황제가 베니스에 왔다가 베로니카와 하룻밤을(?) 보내고 터키와의 전쟁에 수백척의 배를 지원해 주겠다는 장면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영화의 마지막이라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려고 했던 거 같은데... 너무 작위적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감동도 약간은 줬지만... ^^;
아무튼 베로니카 역의 캐서린 맥코마크의 빛나는(?) 연기 때문이라도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거기에 영화 음악도 장엄하고 웅장한 느낌의 곡들로 영화와 조화를 잘 이뤘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음악이 영상보다 더 튀는(?) 듯한 느낌을 줘서 영화의 좋았던 기분을 다소 깎아 내리는 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베로니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의 사랑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비록 그녀의 사랑이 현실의 장벽에 막혀 한때 이뤄질 수 없었지만, 돌고 돌아 그들의 사랑은 이뤄집니다.
사랑... 그것은 이세상에 꼭 필요한 것이겠죠?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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