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사람은 그 과외라는 것과 별로 친하지 않은데..그래도 고2 여름방학 때 한번 받아 본적이 있다.
사실..그때 과외에 대한 성과는 본 영화에서도 줄기차게 나오는 영어를 조금 배웠다는 것이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내 수능성적을 그나마 잘나오게 해준게 영어였고, 사실 학교에서도 영어시험은 잘 보았다는 것인데..
하튼.. 다른건 몰라도..영어 전문 과외 선생이 나오는 영화는 과외하다 눈 맞는 영화이다.
갠적으로 김하늘 팬이다. 오늘도 김하늘이 무대인사한다기에.. 그 시간의 영화를 보았다.
내가 김하늘을 좋아하는 것은 그녀의 청순함일 테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고정관념을 믹서기에 잘 갈아버린다.. 또 다른 김하늘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기 땀시.....
줄거리..
과외하다 눈 맞는데..상대가 꼴통이란다..
머..........
요즘 영화를 조금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많다..물론... 나도 그런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최소한.. 그것을 예술이 어쩌구 저쩌구...그런 야그는 하지 않으니..내 맘이 편할 뿐인데...(이 부분은 내가 영화를 배우게 해준 사람들이 가르쳤던 건데..영화는 자기가 즐거우면 된다..것이어서..그렇다..)
아픈 사랑의 이야기도, 그렇다고 그 서글..조폭오바영화도 아니며...평범한 여대생이..학비 벌라고 뛰어다니다..걸린게 하필이면..존나~~~~~~~~~ 잘사는 집의 꼴통 고삐리라는 것이 문제일뿐이다.
이러한 설정은 결국 이 영화는 우리가 항상 욕하는..[보고 나오면..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소....]라고 말하는 헐리웃의 영화같다고 볼 수있다. 그런데..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미국 넘들이 만든 그런 저런 영화와 틀린 점이 있다면, 배우가 한국사람이고, 영화가 바로 한국 영화라는 점이다.
최소한..보는 사람과 느낌이 통했다면.. 영화를 보면서 거부감없이 다가가는 것이 쉽고, 영화보고 나와도 기억나느거 읍네....라고 주절거리는 것이 덜하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그 부분을 잘 파고 들었고, 요즘 가끔씩 나오는 한국 영화의 질적하락을 도모하는 몇몇 영화와는 차별성이 있다.
이러한 차별성은 결국, 김하늘의 연기에서 빛이 나는 것인데, 그녀가 연기를 무척 잘해서가 아니고, 평소에 볼 수 없는 연기를 보였기 때문에..그리고 권상우의 그 건들 건들 거리는 연기가 잘 조화가 되서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폭소까지는 아니더라도..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이면서....마지막 조폭 애덜이랑 싸우는 장면에서, 이 영화가..또 조폭이냐..라고 욕을 먹을 빌미를 제공할 뻔 했으나..김하늘의 도움으로 그러한 일은 벌어지지 않게 만들었고..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그냥.....캬캬캬...웃게 만들어 주는 영화였다.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절대 갠적인 생각인데..그 서울대라서 좋아한다는 김하늘 친구인 진짜 골통..그년이 나와서 기분 상당히 않좋았다.. 글고...김하늘이 소위 SKY계열이 아닌.. 내 학교라서..그래서..서울대가 그리도 좋은가...라는 조금 머리 복잡함을 느끼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하나더..요즘 여자 고등학생들 저런 교복입는지 궁금하더군....거의 일본 애덜 입는것 같던데..)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단순한 설정(잘사는 집과 아닌집..공부 잘하는 쪽과 아닌쪽)으로 만든 영화기기 때문에 쉽게 쉽게 영화는 풀려나가고, 그러한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겐 약 2시간이 못되는 상영시간이 그리 지루하기 않고..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연인들끼리..웃으면서 보고 싶으신분..... 하늘이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강추..자신의 취향은 생각 많이 하게 해주는 영화라고 하시는 분들... 다른 상영관으로...가심이..
지금까지
주절 by 일훈
ps. 영화상에서 고등학교 졸업이 목표이지..대학을 가기 위한 목표가 아니었다는 점..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하는 영화가 아니라서 좋았음..고등학생들이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