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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예상, 파트2에서 해소” 넷플릭스<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유지태 배우
2022년 7월 4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디테일한 세련된 느낌과 사건의 전달에 초점” 한국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중추인 ‘교수’로 분한 유지태가 꼽은 주안점이다.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시리즈 중 하나인 스페인 범죄 스릴러 <종이의 집>은 신선한 소재와 서사, 더불어 개성 있는 캐릭터로 전세계적으로 히트 친 시리즈다. 2017년 첫 공개 후 지난해 12월 시즌5를 끝으로 최종 마무리되었다. 한국판은 원작의 시즌1과 2를 바탕으로 총 12화로 구성했고, 이 중 파트1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원작을 본 시청자가 많은 만큼 한국판을 향한 다양한 의견이 속속 올라오는 와중에, 홀로 한 촬영 일정이 많아 외로웠다는 유지태를 화상으로 만났다.

세련된 인싸의 느낌으로!

“원작의 팬층이 워낙에 두터워서 질타와 호불호가 갈릴 거로 생각했습니다.”는 그의 말처럼 원작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에 따라 느끼는 온도차가 크다. 원작의 두 시즌을 12개 에피소드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서사와 감정의 빌드업이 다소 미흡해질 수도 있는데 이럴수록 극을 끌고가는 ‘교수’의 역할은 당연히 커질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상황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성우 같은 느낌으로 다가갔어요. 외국 애니메이션을 틀어 놓고 연습하기도 했습니다.”라고 그는 일단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한 후 교수의 역할을 분할해서 접근했다고 한다.

“원작의 교수가 구성자라면 한국의 교수는 설명자”로 접근했고, 스피디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가운데 상황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다. “감정이나 장면, 전사 등의 디테일을 파고들면 사실 빈 곳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에 집중했고, 이를 잘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넷플릭스 유저들의 연령대가 낮은 편이고 MZ 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좀 직관적으로 보였으면 했어요. 한국판 교수는 직관적으로 호감형 인간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금속테의 안경을 쓴 것도 이 때문. 그렇다고 너무 세련되게 가지는 않았다. 자칫 사기꾼처럼 보일 우려에서다. 교수라는 캐릭터가 지닌 진정성을 살리되 ‘인싸’의 느낌으로! 유지태표 교수의 탄생이다.

극 중 교수 유지태와 남한측 책임자로 협상을 주도하는 ‘선우진’ 역의 김윤진은 강도단의 리더 대 협상가로, 또 이제 막(?) 시작하려는 연인으로 공사다망하게 호흡을 맞춘다.

“빠른 전개 탓에 생략되는 신도 많고 그만큼 감정을 보여줄 기회가 적죠. 그래서 사소한 포인트에서 교수가 이미 그녀에게 끌린다는 걸 드러내려고 했어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그녀가 지닌 내면의 외로움에 교수는 연민을 느낀다고 생각했어요. 교수 역시 홀로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외로움이라는 접점을 공유한 인물들이죠.”

둘의 감정선이 결코 갑작스러운 전개는 아니라고 말한 유지태는 “윤진 선배 덕분에 멋진 슈트를 입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김윤진 배우가 “지태씨가 슈트 입은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했다고. 파트1이 아닌 파트2에서 교수가 의상을 바꿔 입고 등장한다고 하니 기대하길! 알겠지만, 유지태 배우의 슈트핏은 두말하면 잔소리 아닌가.

교수는 거의 내내 작전실에서 강도단과 협상팀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니터링하지만, 가끔은 외부 활동도 한다. 대표적인 장면이 ‘선우진’ 일행에 쫓기어 도주하는 카체이싱 시퀀스다.

“감독님도 그렇고 촬영팀이 워낙 베테랑이에요. 액션신을 아주 잘 알고 있고, 저도 어디까지 직접 소화할지 대략 짐작이 되니 여기까지는 제가 하겠다고 제안하죠.” 무탈하게 잘 찍었다고 전하며 스턴트맨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는다. 이 장면에서의 백미는 바로 차의 앞 유리창에 뭉개진 토마토다. 깨지고 으깨진 토마토가 유리를 가리는 바람에 교수는 ‘선우진’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히(?) 위기 상황을 벗어난다.

다 알겠지만, 유지태와 김효진 배우는 부부다. 김효진 배우가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묻자 “연기평을 하지는 않고 주로 작품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줍니다. 전체적인 그림에 주안점을 두고 얘기하는 와중에 때때로 ‘누구누구 배우가 너무 멋있다’는 이런 아주 질투가 날 수 있는 얘기도 종종 하곤 합니다.”라며 웃는 유지태, 사랑꾼 인정!

답답한 부분은 파트2에서 해소!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공개 후 3일 만에 3,374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탈리아, 멕시코, 태국 등 총 51개 나라에서 TOP 10에 진입했다.

“기본적으로 원작에 대한 강한 팬덤 덕분에 빠르게 순위에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어떤 신뢰감과 기대감이 작용하지 않았을까요.”라고 겸손함을 드러내는 유지태. 그에게 이번 작품은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첫 OTT 드라마다.

“앞으로는 영화, 드라마, 예능, 유튜브 숏폼 등 어떤 형식이든 콘텐츠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갈 거로 생각해요. 요즘에는 한국식, 그러니까 K-드라마가 굉장히 궁금해서 OTT 드라마에 치중을 좀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청자를 향해 한 마디 부탁하자, “해외에 저를 알린 작품이라면 아마도 영화 <올드보이>일 텐데요. 벌써 20년이 다 돼 가니 거의 잊혀졌을 테고, 이번 교수 캐릭터로 ‘키도 크고 이지적이고, 멜로도 가능한 배우가 한국에 있다 정도로 인식됐으면 합니다.”라고 답한다.

“파트1만 보면 사실 교수가 명확히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않아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테고요. 하지만 궁금증은 상당 부분 파트2에서 해소될 거로 생각합니다”라고, 파트2에서는 전달자로 설명을 잘 해내는 데 집중한 파트1보다 한층 더 다층적인 모습의 교수를 예고한다.

마지막으로 “1년 동안 최선을 다한 작품이니 다소 부족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 K-콘텐츠가 계속 성장하길 그리고 1인치의 벽을 계속해서 넘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바람을 전한다.


사진제공. 넷플릭스

2022년 7월 4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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