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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로 스트레스 풀었다 <아수라> 주지훈
2016년 9월 27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전보다 조심스럽다. 훨씬 방어적으로 변했다는 소리도 듣는다. 자기로 인해 다른 사람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다. 그러다가 치고, 때리고, 부수는 <아수라>를 만났다. 감정의 낙폭이 큰 ‘문선모’를 연기하면서 그간 쌓아온 스트레스가 풀렸다.

*이 인터뷰에는 <아수라>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아수라> 에서 유일하게 심경과 태도가 크게 변화하는 ‘문선모’를 연기했다.
‘문선모’의 태도는 자기 소신이나 가치관 때문에 변화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오히려 주변에 쉽게 감화 되는 상당히 나약한 인간이다. 그래서 인생에 길잡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니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형사가 됐는데도 선배이자 친한 형인 ‘한도경’(정우성)이 직업을 바꾸라고 하면 군말없이 따를 정도로 의지하고 기대는 거다.

자기보다 더 강한 사람에게 쉽게 감화 되는 건가.
더 강한 사람일 수도 있고, 어쩌면 강렬한 상황일 수도 있다. 자기를 압도하는 어떤 것에 자기도 모르게 끌려가는 식이다. 거기에 크게 저항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사람 중에서도 자기에게 예상치 못한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심하게 발버둥치는 이가 있고, 상대적으로 자연스레 상황을 받아들이는 이도 있지 않나. ‘문선모’는 후자에 가까운 사람이다.

<좋은 친구들>(2014)의 ‘인철’역시 우연한 사건에 휘말리는 역할이었다.
그렇긴 하지만 그땐 결국 ‘인철’이 어느정도 의도를 가지고 계획한 일이었다면, <아수라>의 ‘문선모’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건에 빨려 들어간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당신은 원치 않는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대응하는 편인가.
난 ‘문선모’의 대응방식과 비슷한 것 같다. 기본적으로 분쟁을 좋아하지 않아서 내키지 않는 상황에서도 격렬하게 대응하지 않는다. 연기를 할 때도 그렇다. 감독에게 자기 생각을 많이 어필하는 배우도 있는 반면, 나는 일단 상대가 원하는 대로 연기를 하고 그 다음에 ‘사실 난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으로 털어놓는다. 물론 내게 편집권이 없으니 큰 의미는 없는 행동이지만.(웃음)

‘문선모’는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벌벌 떠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생각해봐라. 스트레스가 얼마나 크겠나. 기본적으로 그는 유약한 사람이다. 자기 소신도 그리 뚜렷하지 않다. 형사였던 자기가 정치인 ‘박성배’의 보디가드 행세를 한다는 게 나쁜 짓이라는 걸 알고는 있으면서도, 세상 사람들 모두 조금씩은 나쁜 짓을 하면서 살겠지 하는 타협적인 생각으로 시작한 거다. 그러다가 ‘한도경’이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걸 보고 있자니, 이게 상당히 어마어마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되거든. 도시 재개발을 두고 칼부림이 나는 현장도 보고, 사람들이 피 터지게 싸우는 것도 두 눈으로 지켜보게 되니까 말이다. 자기가 발을 들인 판이 생각보다 훨씬 더 무서운 곳이라는 걸 깨닫지 않았겠나. 또 상대적으로 자기보다 훨씬 영리하게 일 처리를 해내는 ‘한도경’에 대한 자격지심도 생기고. 그런 복잡한 상황에서 떠밀려 가면서 저지르는 나쁜 짓은 완전히 ‘문선모’의 본의는 아닐 것 같았다. 그래서 악행을 저지르는 와중에도 떨림이 느껴지는 표정과 호흡을 보여주려고 했다.

‘한도경’보다 더 위악스럽게 굴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격지심을 느끼는 건가.
어떤 책에서 봤는데, 수컷이란 종자가 서열 정하기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한도경’이 아무리 자기가 따르는 형이지만, 본능적으로 자기가 서열의 가장 위에 올라서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던 게 아닐까.(웃음)
그러면서도 ‘문선모’는 기본적으로 ‘한도경’에게 상당히 애정이 있는듯한 느낌이다.
둘 사이에 전사(前史)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둘은 강력계 형사다. 범인 검거 작전이라든가 위험한 일을 같이 수행하다가, 한번쯤 ‘한도경’이 자기 몸을 날려 ‘문선모’를 지켜준 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비싼 밥이나 좋은 술을 사주는 사람보다 내 생명을 구해주는 사람을 더 따르게 되는 게 사람 심리니까. 아플 때 약 하나 사다 주는 사람이 기억에 남듯이 말이다.

결국 ‘한도경’을 죽이지 못하는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일까.
분명 그런 것도 있을 거다. 결국 형이 미안하다고 사과 하잖아. 근데 어떡하겠어.(웃음) 또 사람이니까, 그런 상황에서 두려워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누군가를 죽이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문선모’가 가장 처음 저지른 악행은 ‘태병조’(김해곤)를 차로 깔아 뭉개서 죽이는 거고, 두 번째는 달리는 차 위에서 ‘은실장’(김종수)을 밖으로 밀어버리는 일이었다. 자기가 직접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차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해치는 건데도 심하게 동요했다. 그런데 ‘박성배’는 한 술 더 떠 ‘한도경’을 직접 총으로 쏴서 처리하라는 미션을 내린 것 아닌가.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망설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역으로 ‘한도경’에게 총을 맞는 처지가 된다.
그때 ‘한도경’에게 “형, 진짜 쏘냐”라고 말하는데 난 정말 그 대사가 너무 좋았다. 사람이 굉장히 큰 일을 겪으면 오히려 담담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너무나 잘 표현한 대사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릴 때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버스 바퀴에 깔린 적이 있는데, 그때 든 생각이 정말 단순하게도 ‘아아 큰일났네’였다. 오토바이 사고가 났을 때는 ‘아아 엄마한테 따귀 맞겠다’하는 생각부터 들더라.(웃음) 그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닥치기 전에 오히려 잠시나마 평온한 상태가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김성수 감독님은 짧으면서도 무덤덤해 보이는 대사로 그런 상태를 실감나게 표현한다. 나는 그 대사를 뱉는 ‘문선모’의 심정이 정말 잘 이해되더라. 자기 손가락 두 개가 날아갔는데도 격렬한 상실감보다는 ‘어라, 지금 이 상황은 뭐지’싶은 마음이 들었을 거다.
김성수 감독의 그런 장점이 드러난 또 다른 장면이 있다면.
‘한도경’이 ‘문선모’를 죽이고나서 ‘박성배’에게 “제가 죽였어요”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그 장면에서 사실은 제가 이러저러해서 죽였어요 하고 구구절절 설명하면 오히려 비현실적이지 않겠나.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평온하게 말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사실 감독님의 그런 연출은 <비트>(1997)에서 제일 처음 접한 거다. 사실상 대한민국에 정우성처럼 생긴 고등학생이 몇 명이나 되겠나.(웃음) 키가 187쯤 되고, 건달하고 배짱있게 붙어서 싸움도 잘하고,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는 1,000CC다. 그 정도 되면 얼마 짜리인 줄 아나. 돈 천만원이 넘는다.(웃음) 내가 중학교 때 한달 내내 신문배달 해도 18만원밖에 못 받았는데! 청소년이라면 그렇게 10년쯤 모아야 정우성이 타는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다. 여러가지 설정들이 그토록 비현실적인데도,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을 통해 청소년의 아픔을 대변하게 만들었다. 청춘의 흔들리는 그림자가 정말 리얼하게 표현됐다. 감독님이 쓰는 대사는 마치 엄마랑 심하게 싸우고 나서 듣는 ‘야, 밥먹어’같은 말과 비슷하다.(웃음) 대단한 화해의 언사 없이도 그 한 마디에 기분이 스윽 풀어지고 엄마 마음이 느껴지는, 그런 것 말이다.

‘문선모’는 언제부터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섰던 걸까.
자기 대신 ‘박성배’밑으로 가라는 ‘한도경’의 제안을 받아들인 순간부터. 우리들은 무언가 일이 잘못됐을 때 그럴듯한 이유를 찾으려고 드는데, 난 그 일을 선택을 한 순간부터 이미 잘못되기 시작한 거라고 생각한다. 설령 겉으로 드러나는 피해 없이 순탄히 넘어간다고 해도 자기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걸 안다. 그러면 내면에 정신적 불안감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겠나.

<아수라>에서 전부 형들과 연기호흡을 맞췄다.
난 그게 편하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살아서 그렇다. 그 사람들이 아무리 형이어봐야 우리 할아버지보다는 다 어리다.(하하하) 그리고 다들 착한 사람들이다. 만식이형은 첫인상만 보면 좀 무섭고, 말도 세게 하는 편인데 보다 보면 그게 귀엽다.(웃음) 나 빼면 만식이형도 막내라서, 내가 물 떠오고 있으면 어느 순간 옆에 서서 다른 것들 챙기고 있고 그랬다.(웃음)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로 데뷔한 이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인물보다는 말 그대로 영화 속에 나올법한 캐릭터성 짙은 역할을 맡아왔다.
영화란 본래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사건을 만들어나가는 거다. 그 속에서 어느정도 설득력만 갖추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여태 해왔던 작품이 대개 그랬다. <아수라>에 나오는 인물들도 마찬가지로 다들 캐릭터성이 짙고, 그래서 비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일상을 둘러봐라. 그들만큼 미친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뉴스만 틀어봐도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묻지마 폭행에 살인 소식이 매일같이 들린다. 다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산다는 뜻이다. 나 역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니까. 아무튼 영화에서 다소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내 경우에는 현실을 곱씹어보면 충분히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더라. 물론 내가 연기를 해야 하는 입장이니까 그렇게 받아들이려고 노력 한 걸 수도 있다.(웃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고 했다.
음. 요즘에는 선의에서 비롯된 내 행동이 타인에게는 오히려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그렇다. 예를 들면, 난 <아수라> 인터뷰를 상당히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하려고 한다. 그래야 대중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한데 우리 영화에 참여한 다른 사람은 그걸 좋지 않게 볼 수도 있다. 묵직한 영화인만큼 무게감 있는 태도로 인터뷰 하길 바랄 수도 있고. 물론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지만(웃음)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거다. 가벼워 보이는 사례지만, 일상에서 이런 상황들이 살짝 틀어져서 적용되면 누군가에게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로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번 영화는 그렇게 쌓인 스트레스들 때문에 변해가는 인간들이 보여주는 범죄물이자, 액션물이다. 감독 역시 그 때문에 표현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고.

영화의 강렬하고 잔혹한 표현방식이 오히려 관객의 스트레스를 높일 수도 있을 듯 한데.(웃음)
참 재밌는 질문이다. 난 역으로 묻고 싶다. 영화를 보면 꼭 스트레스가 풀려야만 되는 건가?

꼭 그래야 되는 건 아니지만, 속 시원해지는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이 많다는 것 역시 요즘 영화계의 흐름이다. <베테랑>(2014)이나 <내부자들>(2015)이 흥행한 이유이기도 하지 않나.
그래서 <아수라>를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속이 시원해진다고는 절대 홍보 안 하지 않나.(웃음) 영화는 선택해서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우리 영화 같은 것도 있어야 작품들이 다양해지는 거고, 그럼 관객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지는 거다. 그게 그들에게도 이득 아닐까. 과거에는 하나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교육이 많았다면, 요즘은 그래도 개개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존중해주는 분위기 아닌가. 다들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취향에 대한 의견도 낼 수 있다. <아수라>도 그래서 과거보단 더 다양한 입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본다. 분명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도 많을 거다.(웃음) 다만 보면서 좀 힘들다 싶은 분들께는 이런 팁을 드리고 싶다. 당하는 사람을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으로 대입하고 보시라!(웃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별 다섯 개를 받았다.
별 다섯 개면 만점이다.(하하하) 열심히 연기했는데 관객 반응이 좋으면 신난다. 물론 북미 쪽 영화 역사가 오래 됐으니 이런 장르에 대한 거부감도 덜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영화제에 오는 사람들은 이미 그 축제를 즐길 마음으로 오기 때문에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을 수도 있고. 아무튼 좋았다.

좋은 몸을 갖고있는데 정작 액션물은 많이 하지 않았다.
나는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영화를 좋아하니까.(웃음) 그렇다고 장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건 전혀 아니다. 내 필모그래피를 보면 알 거다. 사실 처음 배우 일을 시작 할 때 구체적인 목표가 없는 상태였다. 18살에 모델로 데뷔해서 우연히 드라마 ‘궁’을 하게 됐으니까. 오디션도 안 봤는데 감독님이 같이 해보자고 하더라. 그것 때문에 욕도 많이 먹었다.(웃음) 아무튼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다 보니 오히려 ‘난 이러이러한 배우가 될 거야’하는 의지가 강하지 않은 편이었고, 그래서 오히려 선입견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맡을 수 있었다. 다만 이렇게 말 하면서도 걱정이 되긴 한다. 누군가에게는 배우가 된다는 것이 강한 꿈일 텐데 내가 하는 말을 보고 상처받거나, 속상해질 수 있으니까.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타인이 상처받는 행동을 할까봐 자꾸 염려가 된다. (웃음)

성격이 많이 변한 것 같다.
그렇다. 주변에서도 많이 방어적이 됐다고들 한다. 기본적으로는 나 역시 그런 말에 상처 받을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변화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몰랐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위압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키 188cm에 피부는 까맣고, 쌍커플도 없는 강한 인상 아닌가.(웃음) 가끔 내가 나온 영화 장면을 보고 나도 놀란다. 내가 저렇게 큰가? 하면서. 근데 우리 아버지도 키가 크시고, 어릴 적 어울려 놀던 친구들도 하나같이 덩치가 커서 다들 그런 줄 알면서 살았던 거지.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알았다. 같은 말을 해도 내가 하면 고압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걸.
나이를 먹어가면서 생긴 변화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이다. 원래는 촬영 현장에서 말장난도 많이 치는 편인데 요즘은 좀 자제한다. 전 같으면 소품팀 스탭한테 “야 인마 이거 빨리 치워!”(웃음)하고 말해도 스탭들이 따라 웃으면서 “아 형~”하곤 했는데, 요즘 그런 말을 하면 스탭 애들이 ‘헉!’하고 놀라면서 후다닥 소품들을 치우기부터 한다. 어느새 내 나이가 카메라 퍼스트보다 많고, 조명감독과도 동갑내기가 된 거다. 누군가에게 어려운 느낌을 줄 수 있는 나이가 돼 간다는 걸 느낀 후로부터는 말을 더 조심하게 된다. 비단 그런 것뿐만 아니라도 변한 게 많다. 친구들을 만나도 전처럼 뭘 자랑 하질 않는다. 나는 어느정도 수입이 있으니 선뜻 살 수 있는 물건도, 평범한 직장생활 하는 친구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 그렇게 말 하나, 행동 하나 신경 쓰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아수라> 촬영하면서 풀었다.(하하하)

<키친>(2009)이나 <결혼전야>(2013)같은 부드러운 영화들은 다시 해볼 생각 없나.
왜 없겠나. 너무나 하고싶다. 그런 재기발랄한 영화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 그런 각본이 완전히 가뭄 상태다. 관객들이 자극적인 이야기를 원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멜로물에도 어떤 큰 사건 하나가 들어가 있다든가 하는 식이다. 그런 작품이 들어오면 피할 이유가 없다.

요즘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집에서 맥주 한 캔 마신 뒤에 잠이 솔솔 올 때. 내가 쉽게 잠들지 못하는 편이라 그럴 때 너무 좋다. 이동중에 차에서 한 20분 잠들 때도 그렇고.(웃음)

2016년 9월 27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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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_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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