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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족함을 욕심으로 채워간다 <비상> 김진우
비상 |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 김한규 이메일


뮤지컬에 욕심 내다

“중고등학교 때는 연기보단 노래를 하고 싶었다.” 김진우의 어렸을 적 꿈은 가수였다. 그는 언제나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자신의 모습을 꿈꿔왔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가수의 꿈을 접은 채 군대에 간 그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우연히 연기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다.” 그 때부터 김진우는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다.
연기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김진우는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갔다. 연기를 전공한 것이 아니었던 그는 일단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먼저 현대무용과 보컬레슨을 받았다. 이로 인해 뮤지컬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년 정도 트레이닝을 한 후 뮤지컬 <댄서의 순정>의 ‘영새’ 역을 따냈다. 하지만 주연을 맡았다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이 10시간 연습하면 홀로 남아서 더 많은 땀을 흘렸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한 해에 연극과 뮤지컬을 합해 100여 편을 보며 연기 공부를 했다. 이런 노력이 쌓이고 쌓여 그는 <그리스>의 ‘대니’, <캣츠> ‘럼텀터커’ 그리고 <올슉업>의 ‘채드’로 뮤지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영화에 욕심 내다

김진우는 여전히 뮤지컬 배우로서 많은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비상>에 출연했다. 영화에서 김진우는 최고의 호스트를 꿈꾸는 영호 역으로 나와 주인공 김범과 대립하는 악역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이 역할을 단순한 악역이라 말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호는 악역이 아니다. 영호는 호수(배수빈)와 시범(김범)이 등장하고 자신의 설 자리를 잃어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싸우는 것뿐이다.” 영화 속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완성해 갔다. 감독님은 그의 의견을 반영했고, 이로 인해 노래하는 장면과 살인한 후 겁에 질린 모습 등이 삽입됐다.
특히 김진우는 이번 영화에서 대역 없이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 “액션 장면이 많은 이번 영화를 위해 3개월 동안 액션스쿨에 다녔다. 열심히 연습하면서 리얼리티를 위해 대역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고, 실제 모든 액션 장면을 직접 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연제욱과의 액션은 잘 표현되었다. 연제욱과 액션스쿨에서 친하게 지냈다는 그는 “단순히 때리고 맞는 장면이 대부분이었지만 호흡이 잘 맞았다. 영화에서 (연)제욱이 입 속에 돈을 처넣는 장면이 있는데, 연습 없이 감정만 가지고 단 한번에 갔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날씨가 문제였다. 극중 마지막 패싸움 장면에서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은 액션의 힘듦이 아닌 더위와 싸워야 했다. 여름에 찍었던 그 장면을 위해 얼굴을 태워가며 꼬박 이틀을 촬영했다. 또한 액션 장면을 찍은 장소가 헬기 이착륙장이었는데, 촬영 도중 헬기의 굉음 때문에 중단된 적도 있었다.

뮤지컬과 영화에 욕심 내다

영화 배우로 변신을 했다 하더라도 김진우는 뮤지컬 배우이다. “영화는 뮤지컬과 다르게 미세한 연기까지 보여줘야 하기에 부담이 됐다. 그러므로 작은 표정 하나 하나에 신경이 쓰였고, 뮤지컬과 다른 대사톤이나 다양한 카메라 앵글 등 생각한 것 보다 어려운 작업이었다.” 그는 영화와 뮤지컬의 차별성을 메우기 위해 기초부터 다졌다. 서점에 가서 영화서적이나 연기론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촬영장에 갈 때도 한 장면에 10가지 버전을 만들어 감독에게 보여주었다. 연기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은 그를 조금씩 성장시켰다.
김진우에게는 한 가지 바람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작품들을 관객들이 찾아서 봤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는 뮤지컬에서는 인간적인 배우로, 영화에서는 국민배우로, 관객들에게 삶의 모습을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앞으로 그가 바라는 욕심들이 실현될 날을 기다려 본다.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 사진_ 권영탕 기자(무비스트)

21 )
again0224
잘 읽었습니다   
2010-03-23 00:56
kisemo
잘봤어요   
2010-03-07 10:30
youha73
잘 읽었습니다   
2010-02-27 20:34
scallove2
잘봣습니당   
2010-02-05 21:14
loop1434
멋집니다   
2010-02-02 10:01
pretto
매력있는배우인듯 +_+   
2010-01-27 09:49
ninetwob
잘보고갑니다   
2010-01-21 13:01
minam3030
대박   
2010-01-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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