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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카즈 감독은 최근엔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아무도 모른다>를 연출하기도. 이번에 상영되는 그의 데뷔작 <마보로시>는 일본뿐 아니라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밴쿠버 국제영화제 신인그랑프리, 시카코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등 수많은 해외 영화제를 휩쓸며 히로카즈 감독을 국제적인 감독으로 각인시킨 작품.
테루 미야모토의 단편을 각색한 영화로, 사랑과 상실의 달콤하고도 슬픈 이야기가 아름다운 영상 속에 빼어나게 표현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를 존경했던 히로카즈는 오즈의 미학을 짙게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통해 한 사람의 죽음 뒤에 남겨진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분노를 절묘하게 포착해냈다고.
촉망받는 배구선수에서 모델로 전향한뒤, 1995년부턴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큰 인기를 모은 에스미 마키코,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등 많은 영화에 출연했으며 <마보로시>로 다카사기 영화제 최우수 조연상을 수상한 다카시 나이토 등이 출연했다.
삶과 죽음, 상실과 재생, 사실과 허구같은 미묘한 경계에 처해 있는 일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온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의 사회적인 병폐를 조용하지만, 교묘하게 폭로하는 감독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평판을 얻고 있다. 그런 그의 데뷔작을 이번 기회에 꼬옥 한번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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