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개봉중인 '진주만', '미이라 2'를 시작으로 앞으로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진주만 (6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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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올 여름 첫 블록버스터로 개봉했던 '진주만'은 개봉 첫주 관객동원 기록을 깨는 등의 화제를 모았다. 장장 3시간의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전투장면의 스펙터클한 화면에 만족한 듯 하다. 하지만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벗어나지 못하는 그들의 우월주의, 왜곡된 역사적 사실 등의 논란은 어쩔 수 없이 '진주만'에도 적용되고 있다.

미이라 2 (6월 16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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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는 1999년 한국 최고의 관객동원작이었다. 이제 배경은 1편의 10년 후, 릭 오코넬과 에블린은 아들까지 가지게 되고 그들은 또 다시 미이라의 전설속으로 빠진다.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과 액션은 전작에 비해서 훨씬 스케일이 거대해 졌다는 느낌이다. '인디아나 존스'같은 어드벤처 영화 시리즈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요즘 '미이라' 시리즈로 그 기대를 대체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오락영화로서는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툼 레이더 (6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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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 레이더'는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 이미 봄부터 예고편을 공개하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최고의 게임 캐릭터인 라라 크로프트로 분한 안젤리나 졸리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멋진 액션 영화로 평가되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설원에서 앙코르 와트 유적지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이루어진 촬영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U2, 나인 인치 네일스, 캐미컬 브라더스 등의 사운드 트랙 역시 관객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음악을 선사한다.

슈렉 (7월 6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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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의 전략 중 하나는 디즈니의 영화들보다 먼저 개봉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 '슈렉'의 인기는 디즈니가 위협감을 느낄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기존의 많은 영화들을 패러디하고 있다. 기존 골격은 '미녀와 야수'가 연상되며, '글래디에이터', '매트릭스' 등의 영화들이 변형되어 보여진다. 디즈니의 작품들 못지 않은 캐릭터들의 완성도와 '오스틴 파워'의 마이크 마이어스의 능청스런 목소리 또한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이다.

스워드피쉬 (7월 7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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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식스티 세컨즈'로 시원한 자동자 액션을 보여 주었던 도미니크 세나가 이번 여름에는 컴퓨터 전쟁속으로 우리들을 초대한다. 컴퓨터 해킹을 소재로 한 이 영화에는 한동안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지 못했던 존 트라볼타가 출연하여 재기를 꿈꾸고, '엑스멘' 한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잭 휴먼과 할 베리도 다시 만났다. 올 여름 패스워드만 알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네트워크 속에서 여러분들은 길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아틀란티스 (7월 14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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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슈렉'에 맞설 디즈니의 작품. 이번엔 해저속 전설의 도시 아틀란티스로 간다. '나디아'를 연상시키는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관객들은 매년 여름 찾아오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쿠스코? 쿠스코'에서 음악의 비중이 많이 감소된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아틀란티스' 또한 그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과연 스케일 크고 스펙터클한 대작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이 디즈니표 만화영화의 성격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캣츠 앤 독스 (7월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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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그들의 관계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좋지 않게 보여지나 보다. 고양이들이 세계 정복의 야욕을 보이고 개들은 그런 고양이들에 맞서서 인간세계를 지키려한다. 과연 그들의 대결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꼬마돼지 베이브'에서 말하는 돼지를 만났었다. 이번엔 고양이과 개들이 말뿐 아니라 인간의 세계까지 넘어와 전쟁을 벌인다. '개미'의 공동 감독이기도 했던 로렌스 구터만의 새로운 작품에 관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까...

파이널 환타지 (7월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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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툼 레이더'에 이어 게임을 기본으로 한 작품. 하지만 '툼 레이더'와는 달리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졌다. 게임판 파이널 환타지의 동영상은 이미 그 자체로서도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작품. 일본과 미국의 합작으로 만들어지는 이 영화는 드림웍스나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분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사를 방불케하는 화면과 이미 폐허가 된 지구의 암울한 분위기가 게임 매니아들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까... 2065년 뉴욕을 배경으로 외계인들의 지구 침공 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지구를 구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보자.

쥬라기 공원 3 (7월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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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을 공룡시대로 안내했던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 벌써 3편이 만들어 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필버그는 제작만 하고 '쥬만지'의 감독 조 존스턴이 맡았다. 샘닐과 로라 던이 다시 출연하고 '패밀리 맨'의 테아 레오니도 합세했다. 특수효과팀도 많이 교체되어 어떤 화면을 보여줄지 궁금해 진다. 1편의 성공, 2편의 이런 저런 논란들 그리고 3편은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더욱더 거대해지고 영리해진 벨로시랩터를 만나보자.

이웃집 토토로 (7월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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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영화라고 하긴 뭐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웃집 토토로'도 관객들의 시선을 끄는 작품 중 하나이다. 1988년 작품이고 또 이미 불법 유통된 비디오를 통해서 본 관객들도 많겠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느낌은 또한 다르지 않을까 한다. 캐릭터 상품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작품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동심의 마음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게 한다.

올 여름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큰 것 같다. '비천무', '가위' 등의 영화들이 개봉했던 작년과는 달리 한국 영화는 '신라의 달밤', '엽기적인 그녀' 정도만이 개봉 예정이 잡혀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