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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공개! 이십세기폭스, 2011년 하반기·2012년 라인업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폭스 로드쇼’는 이십세기폭스의 로고와 경쾌한 팡파르 소리로 포문을 열었다. 1935년 ‘폭스 필름’과 ‘이십세기 픽쳐’가 합병해 탄생한 이십세기폭스는 이날 그들이 제작했던 다수의 흥행작들을 보여줬다. 마를린 먼로가 주연을 맡았던 <7년만의 외출>을 비롯해 율 브리너의 <왕과 나>,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출연했던 <클레오파트라> <사운드 오브 뮤직> <스타워즈> 시리즈, <에이리언> 시리즈 그리고 2009년 개봉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됐던 <아바타>까지 그동안 이십세기폭스가 걸어왔던 길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명맥을 이어나갈 12편의 영화는 새로 기획된 작품들 보다 이전 영화의 프리퀄이나 시리즈 영화가 많았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 <혹성탈출: 반란의 시작>은 각각 <엑스맨>과 <혹성탈출>의 프리퀄 영화다. 이십세기폭스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밴드 3> <아이스 에이지 4: 대륙이동설>도 계속해서 시리즈를 이어간다.

다수의 3D 입체영화도 제작된다. <앨빈과 슈퍼밴드 3> <아이스 에이지 4: 대륙이동설>를 비롯해 게임 ‘앵그리 버드’를 소재로 한 <리오>등 애니메이션은 모두 3D 입체영화로 나온다. 또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영화 <프로메테우스>(가제)와 이안 감독의 신작 <라이프 오브 파이>(가제)도 3D 입체영화로 만들어진다. 이 밖에도 짐 캐리 표 코미디 영화 <MR. 파퍼스 펭귄>,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나우>(가제), 동물원을 산 가족 이야기를 그린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가제),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제작을 맡은 <다크 아워>(가제)와 그가 연출을 맡은 <아브라함 링컨: 뱀파이어 헌터>(가제)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거나 현재 제작중이다. 베일에 쌓여있는 12편의 영화를 차례로 만나보자.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2011년 하반기에는 총 7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첫 번째 영화는 브라이언 싱어가 제작을 맡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다. 그가 <엑스맨 2>를 마지막으로 시리즈에서 떠난 이후, <엑스맨: 최후의 전쟁>과 <엑스맨 탄생: 울버린>이 개봉했지만 전편보다 저조한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브라이언 싱어의 빈자리를 절실하게 느낀 이십세기폭스는 그를 제작자로 영입했다. 브라이언 싱어가 연출이 아닌 제작을 맡았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킥 애스: 영웅의 탄생>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매튜 본이 연출을 맡았으니 말이다. 이들이 뭉쳐서 만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는 1960년대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엑스맨’의 탄생 비화와 초기 엑스맨 멤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흥미로운 점은 젊은 시절 사비에 교수와 매그니토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친 동료였다는 사실. 친구였던 이들이 왜 적으로 돌아섰는지를 상세하게 그릴 계획이다. 영화의 두 축인 젊은 시절 사비에와 매그니토 역에는 각각 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이클 패스벤더가 캐스팅 됐다. 또한 케빈 베이컨이 악당 세바스찬 쇼 역을 맡았고, <윈터스 본>의 제니퍼 로렌스가 젊은 미스틱 역으로, <싱글맨>의 니콜라스 홀트가 젊은 비스트 역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가 최근 흥행이 저조했던 <엑스맨> 시리즈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는 전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국내에서 6월 2일 확인 할 수 있다.
 3D 입체 애니메이션 <리오>
3D 입체 애니메이션 <리오>
그 다음 작품으로는 현재 미국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3D 입체 애니메이션 <리오>다. 이 영화는 그동안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제작한 Blue Sky Studios와 이십세기폭스의 노하우가 집결된 작품으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의 이끌었던 카를로스 살다나가 연출을 담당했다. 브라질을 배경으로 애완용 앵무새 ‘블루’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리오>는 유유히 하늘을 나는 새들의 움직임과 브라질 삼바 축제 카퍼레이드 등 3D 입체영상으로 구현한 장면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이날 행사에서는 원색 색상을 잘 배합해 3D 입체감을 부각시킨 영상을 맛보기로 만날 수 있었다. <소셜 네트워크>의 제시 아이젠버그와 앤 해서웨이가 목소리 연기를 담당하고, 국내 더빙은 송중기와 박보영이 맡았다. 국내 개봉은 오는 7월 28일 예정이다.
 <혹성탈출: 반란의 시작>
<혹성탈출: 반란의 시작>
오는 8월에는 유인원의 반란을 지켜볼 수 있다. <혹성탈출: 반란의 시작>은 1968년 이십세기폭스가 제작한 <혹성탈출>의 프리퀄로 유인원들이 인간을 몰아내고, 지구를 점령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의 가장 큰 궁금증은 어떻게 해서 유인원들이 인간처럼 높은 지능을 갖게 됐는지 일거다. <혹성탈출: 반란의 시작>이 찾은 해답은 알츠하이머. 영화는 한 과학자가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유인원 실험을 하던 중, 그들의 뇌가 진화했다는 설정을 심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아바타>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웨타 스튜디오가 살아있는 듯한 유인원들의 움직임을 구현한다. <127시간>으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제임스 프랑코는 과학자 윌 역을,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프리다 핀토는 그의 연인 캐롤라인 역을 맡았다. 또한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골룸 역을 맡았던 앤디 서키스가 이번에는 유인원의 우두머리 ‘시저’로 등장한다.
 <MR. 파퍼스 펭귄>
<MR. 파퍼스 펭귄>
짐 캐리가 이번에는 12마리의 펭귄과 함께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다. <MR. 파퍼스 펭귄>은 일에 미쳐 가족에게 소홀한 남자가 유산으로 받게 된 펭귄과 함께 지내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다. <예스맨> 이후 뜸했던, 짐 캐리 표 코미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이번에는 어떤 몸 개그로 관객에게 웃음을 전할지 기대된다. 또 하나의 가족 영화인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가제)도 올 겨울에 관객을 찾아온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아내를 잃은 한 가족의 아버지가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쓰러져 가는 동물원을 사들이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제리 맥과이어>의 카메론 크로우가 메가폰을 잡았고, 맷 데이먼,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다코다 패닝의 동생 엘르 패닝이 출연한다.
 슈퍼밴드 3인방 (왼쪽부터)사이먼, 앨빈, 테오도르
슈퍼밴드 3인방 (왼쪽부터)사이먼, 앨빈, 테오도르
앤드류 니콜 감독이 <가타카> 이후 오랜만에 SF 스릴러영화로 돌아온다. 그가 연출을 맡은 <인 타임>은 인류의 노화를 조작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살인 누명을 쓴 주인공이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칠드런 오브 맨>의 에릭 뉴만과 마크 아브라함이 제작자로 참여해 암울한 미래의 느낌을 영상화 할 예정이다. 주연 배우로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킬리언 머피가 캐스팅됐다. 마지막으로 3D 입체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밴드 3>도 합류한다. 이십세기폭스의 알토란같은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앙증맞고 귀여운 슈퍼밴드 3인방의 춤과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장점. 이번에는 여자 슈퍼밴드 3인방 ‘치페티’까지 합세해 6명이 무인도에서 표류한다.
 <다크 아워>(가제) 제작과 <아브라함 링컨: 뱀파이어 헌터>(가제)의 연출을 맡은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
<다크 아워>(가제) 제작과 <아브라함 링컨: 뱀파이어 헌터>(가제)의 연출을 맡은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
2012년에는 현재 제작중인 5편의 영화가 찾아온다. 먼저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가 각각 제작과 연출을 담당한 두 작품을 선보인다. 그가 제작을 맡은 <다크 아워>(가제)는 외계생명체의 공격으로 모스크바에 갇힌 네 명의 사투를 그린 작품. <어느날 갑자기>의 크리스 고락이 연출을 맡은 영화는 <원티드>에서 보여줬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의 액션 스타일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연출을 맡은 <아브라함 링컨: 뱀파이어 헌터>(가제)는 세스 그라한 스미스의 동명 소설을 리메이크했다. 제 16대 미국 대통령 링컨이 사실 뱀파이어 헌터였다는 설정을 토대로 진행되는 영화는 팀 버튼이 제작을 맡았다. 두 감독의 성향이 잘 묻어나온다면, <슬리피 할로우> 분위기에 <원티드>의 액션이 결합된 영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스 에이지 2>의 한 장면
<아이스 에이지 2>의 한 장면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도 계속된다. <아이스 에이지 4: 대륙이동설>이란 제목으로 개봉할 영화는 주인공 매니, 엘리, 시드, 디에고가 대륙 이동으로 인해 바다를 떠돌게 되고, 새로운 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세 편의 시리즈의 연출을 담당했던 카를로스 살다나 대신 <호튼> <로봇>의 스티브 마르티노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미 영화의 소재인 대륙이동설을 유쾌하게 그린 티저 예고편이 나와 있으니 미리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찾아보기 바란다. 아! 그리고 이번 영화도 전작에 이어 3D 입체영화로 개봉할 계획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과 <라이프 오브 파이>(가제)의 원작 <파이 이야기>
리들리 스콧 감독과 <라이프 오브 파이>(가제)의 원작 <파이 이야기>
마지막 남은 두 편의 영화는 두 거장 감독의 작품이다. 먼저 리들리 스콧 감독이 SF 액션 영화 <프로메테우스>(가제)로 돌아온다. 영화는 그가 <에이리언> 프리퀄을 준비하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린 작품으로, 고대 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현재 영국 런던에서 대규모 세트를 짓는 중이며, 샤를리즈 테론, 마이클 패스밴더, 누미 라파스 등 주요 캐스팅이 진행 중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든 3D 입체영화는 어떤 영상미를 구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또 한 편의 영화는 <색, 계>로 유명한 이안 감독의 신작 <라이프 오브 파이>(가제)다. 제목이 눈에 익을 거다. 맞다. 영화는 16살 소년과 호랑이의 믿을 수 없는 동행을 그린 얀 마텔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 했다. 책이 출간된 뒤 <식스 센스>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판권을 사들였지만, 결과적으로 이안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됐다. 이안 감독과 판타지라. <헐크>를 홈드라마로 만들어 원작 팬들의 원성을 샀던 그의 과거를 떠올리니, 걱정이 살짝 앞선다. 이 작품도 3D 입체영화로 제작된다.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 )
adew82
전 재밌는 작품 많은 것 같은데...^^   
2011-05-06 16:51
cyddream
20세기 폭스사의 하반기 라인업은 그닥인데요... x맨을 제외하면 말이죠...   
2011-05-05 22:5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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