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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미래에 스며든 감성적 휴머니즘
원더풀 데이즈 | 2003년 8월 1일 금요일 | 구교선 이메일


00. 전곡듣기
01. 제이의 테마(Wonderful Days Main Theme)
02. Sky
03. Mother Universe(Trailer Version)
04. 비상(Ending Title)
05. 우디의 하모니카
06. Wonderful Days Theme(Trailer Version)
07. Hellen's Song
08. A Prayer
09. 아리아(Ending Version)
10. 에코반 추적
11. Wonderful Days Theme II(오케스트라 Version)
12. 마르 테마(Mar's Theme)
13. 아리아 - 꿈(한글 Version)
14. Wonderful Days Theme III(Piano Version)

Original Music by원일

7년의 산고 끝에 태어난 서정적 감성을 지닌 한국형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 <원더풀 데이즈>는 1996년 처음 소개된 이래 한국 영화의 화제에서 빠지지 않았던 '드림 애니메이션'이었다. 세계 최초로 2D 셀 애니메이션과 3D CGI, 미니어처의 세 가지 방식을 합친 멀티메이션 기법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원더풀 데이즈>는 섬세한 표정연기를 위해 캐릭터들은 2D로, 속도감과 입체감을 위해 메카닉 및 배경 일부는 3D로, 실사 같은 현실감을 위해 주요 배경과 건물들은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고된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복합제작방식이 부분적으로 시도된 적은 있으나 전편에 걸쳐 사용된 예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처음이라고.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모든 부분에서 완벽을 기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원더풀 데이즈>, 이 범상치 않은 애니메이션의 음악에도 기대가 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당연스럽게도 <원더풀 데이즈>의 OST는 우리의 이런 기대를 200% 아니 300% 만족시킨다.

일단 <원더풀 데이즈>의 음악은 한국적인 감성을 현대 음악과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조우시키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원일 감독이 맡았다는 점에서부터 많은 이들을 설레게 한다. <꽃잎>, <이재수의 난>, <아름다운 시절>, <강원도의 힘> 등 많은 수작들의 음악을 담당했던 원일 감독은 조성우 음악 감독과 더불어 한국 영화 음악의 축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원일 감독이 스스로 "생애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음악으로 평가할 만큼 공을 들인 <원더풀 데이즈>의 OST는 미래의 황량하고 광활한 배경 속에 녹아든 서정성을 더욱 견고하게 묘사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프라하에서 직접 녹음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웅장한 아리아,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낸 테마곡까지, 원일 감독은 특유의 어법으로 이들을 결합시켜 OST의 완성도를 극대화시킨다. 특히 아련한 느낌의 '마더 유니버스'(Mother Universe)는 영화의 주제곡인 'A Boy and Flower' 를 부른 정재일이 직접 작곡한 곡으로, 신인 가수 루진과 재즈 가수 서영은이 입을 맞춰 아름다운 허밍 화음을 일궈낸다. 가사 없이 허밍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애달퍼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계속 귓가에 맴도는 곡. 엔딩 타이틀인 ‘비상’은 최근 인기 급상승중인 밴드 러브홀릭의 강현민이 작곡했다. 특히 걸작으로 손꼽히는 1,2집을 발표하고 해체한 대중음악계의 전설적인 그룹 ‘유앤 미 블루’의 이승열이 직접 불러 더욱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곡이다. 탁트인 이승열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비상’은 오랫동안 그를 기다린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음악적 독립성과 영화와의 유기적인 관련성을 함께 갖추고 있다..

'푸른 하늘을 기다리며 마르를 위해 싸우는 수하. 예사랑 수하를 적으로 만나게 된 비극의 주인공 제이. 사랑하는 제이와 에코반을 지키기 위해 수하와 적이 되는 시몬. 아쉽게도 <원더풀 데이즈>의 비극적이고 슬픈 운명은 사실상 기술적인 측면이 강조되면서 상대적으로 빈약한 스토리가 약점이 될 위험에 처했었다. 그러나 <원더풀 데이즈>의 풍부한 음악은 부족한 내러티브의 흠을 덮어주고도 남을 만큼 충실하다. OST만으로도 충분히 보람있는 <원더풀 데이즈>의 감미로운 선율로 우리들을 파란 하늘이 기다리는 ‘원더풀 데이즈'로 날아가게 할 것이다.

1 )
qsay11tem
대단하군요   
2007-07-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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