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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싸름한 싱글즈의 감성 그대로
싱글즈 | 2003년 7월 25일 금요일 | 구교선 이메일


00. 전곡듣기
01. Ya Ya Ringe Ringe Raja(예고편 음악) - Goran Bregovic
02. Love(Ending Credit Song) - THe ThE Band
03. 놀러와 - Loveholic
04. 혼자라는건... - 박준희
05. Sweetheart - 한희정(THe ThE Band)
06. 예감 - 홍민정
07. Morning Has Broken - Cat Stevens
08. 별이 진다네(SINGLES Ver.) - 여행스케치
09. 모닝콜 - Narration by 장진영
10. 내 나이 29살(Introduction)
11. 싱글즈 1(Main Theme Funk Ver.)
12. 나?난!
13. 축하파티^^ - Narration by 장진영
14. 일기장 속 내친구들
15. 벤치위의 러브
16. 싱글즈 2(Main Theme Soft Ver.)
17. 영화 같은 이별 - Narration by 장진영
18. Morning Has Broken
19. "나 난! 홧팅!" - Narration by 장진영
20. 싱글즈 3(Main Theme Reggae Ver.)

Original Music by 김준석

아이스크림을 먹던 엄정화가 갑자기 묘한 신음소리를 토해내면서 온몸을 비비 꼰다. 옆에 앉아 어안이 벙벙한 이범수를 에로틱한 신음소리와 함께 몽롱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쓰다듬기 시작하는 그녀. 그러더니 갑자기 엉덩이 밑에서 진동 중이던 핸드폰을 꺼내 받는다. 이 고단수의 성적 농담을 상당히 애교 있게 버무린 장면은 바로 29살들이 겪는 일과 사랑, 결혼에 대한 단상들을 오밀조밀하게 그려낸 <싱글즈>의 야한(?) 예고편의 한 장면이다.

이 섹시한 <싱글즈>의 예고편이 주목받은 이유는 단지 맥 라이언에 버금가는 엄정화의 오르가즘 연기 때문만이 아니다. 이 예고편을 더욱 톡톡 튀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네 싱글들의 ‘끄덕끄덕춤’ 의 배경음악이 된 Goran Bregovic 의 ‘Ya Ya Ringe Ringe Raja’. 무표정한 배우들의 우스꽝쓰러운 장단과 함께 흘러나오는 독특한 리듬,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이 곡은 KTF 매직엔 CF 배경음악으로 우리에게 친근하다. 반면 익숙하지 않은 이름을 가진 작곡가 고란 브레고비크(Goran Bregovic)는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언더그라운드> <집시의 시간> <여왕 마고> <아리조나 드림>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등의 쟁쟁한 영화의 음악을 담당하면서 발칸반도의 독특한 감성을 전 세계에 알린 음악가로, 그의 영화 음악은 독특한 감성과 탄탄한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독특한 경쾌함이 묻어나는 ‘Ya Ya Ringe Ringe Raja’, 이로써 <싱글즈>의 OST는 일단 시작부터 즐겁고 기대가 된다.

저절로 몸을 끄덕거리게 하는 첫 트랙을 듣고 나면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한국대중음악인들이 참여한 곡들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 우선 엔딩 크레딧을 장식한 더더 밴드의 ‘Love’와 보컬 한희정의 ‘Sweetheart’, 최근 4집을 발표한 더더 밴드의 모던하면서도 감미로운 감각이 살아 있는 곡으로 보컬 한희정의 맑은 음색이 돋보인다. 최근 많은 이들을 ‘holic’ 하게 만들고 있는 Loveholic의 ‘놀러와’ 역시 <싱글즈>의 뮤직비디오로도 선보여 더욱 인기있는 곡. 이 밖에도 오랜만에 박준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혼자라는건…’과 신인가수 홍민정의 ‘예감’ 등은 굳이 영화와 연관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듣기에 즐겁고 달콤하다. 여행 스케치의 히트송 ‘별이 진다네’도 말이 필요없는 명곡. 과연 <싱글즈>의 메인 타겟인 20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만한 선곡이다.

<싱글즈>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이후 두 번째 영화음악을 맡은 김준석 감독이 맡아 영화의 전체 음악 작업과 <싱글즈>의 메인 테마 등을 작곡했다. <싱글즈>의 메인 테마곡 ‘싱글즈’는 펑크와 소프트, 레게 3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져 각 버전마다 색다른 재미를 주지만 전체적인 오리지널 스코어는 대체로 평범한 편. 사이사이 들리는 주인공 ‘나난’의 나레이션이 영화의 재미와 핵심을 되살려주는 묘미가 된다. (“며칠 있으면 새해다. 난 서른 살이 되기 전에 인생의 숙제 둘 중의 하나는 해결할 줄 알았다. 일에 성공을 하거나, 결혼을 하거나….(중략)…어째든 서른 살! 이제 다시 시작이다!”) 경쾌함과 달콤함이 겸비된 감성적인 선곡과 평범하지만 부드러운 오리지널 스코어의 조화, 화려하지만 때로는 외로운 싱글들의 삶이 그러하듯이 달콤쌉싸름하다.

2 )
fatimayes
귀에 익은 1번트랙~   
2008-05-07 10:18
qsay11tem
달콤해요   
2007-07-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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