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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인생의 정답지를 들고 태어나진 않는다 (오락성 7 작품성 8)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요아킴 트리에
배우: 레나테 레인스베, 안데스 다니엘슨 리, 할버트 노르드룸
장르: 드라마, 로맨스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8분
개봉: 8월 25일

간단평
똑똑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의대에 진학했으나, 신체보다는 정신에 끌려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꾼 ‘율리에’(레나테 레인스베). 하지만 이내 정신의 세계에 흥미를 잃고, 사진을 새롭게 시작한다.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진을 찍던 스물아홉 그녀.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밥캣’으로 유명한 풍자만화가 ‘악셀’(안데스 다니엘슨)과 사랑에 빠진다.

<라우더 댄 밤즈>(2016) 등의 요아킴 트리에의 신작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로맨틱 코미디의 발랄한 웃음은 결코 아니지만, 씨익하고 입꼬리를 올라가게 하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12장의 챕터로 구성된 영화는 (챕터마다 탁월한 네이밍 센스를 발휘하니 주목하길) 언뜻 ‘제 길을 못 찾은 젊은 여성의 바람과 방황기’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삶’이라는 평생의 화두를 품고 있다.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누구도 인생의 정답지는 들고 태어나지는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에 자연스럽게 다다르게 된다. 일과 사랑, 임신과 출산, 자녀와 가족, 사라져 가는 문화와 정서 등 영화는 여러 이슈를 기민하게 터치한다. 지적이고 어느 정도 시니컬한 대사와 내러티브 속에 녹아든 시대와 세대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는 성별과 연령을 초월해 폭넓은 공감대를 확보하기에 충분하다.

주인공 ‘율리에’역의 레나테 레인스베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얼마 전 개봉한 <베르히만 아일랜드>에도 출연한 바 있는 ‘악셀’역의 안데스 다니엘슨 리는 올해 전미 비평가협회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전세계 영화제에서 22개 부문 수상, 93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평단에서 극찬받은 작품이다.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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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킴 트리에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 노르웨이의 문화와 정서를 간접이나마 경험해 보는 것도
-상대의 바람 혹은 불륜으로 입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면, 여주인공의 이런 모습이 크게 부각돼 다가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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