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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서현진, 함께라 더 빛나는 (오락성 5 작품성6)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31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신연식
배우: 안성기, 서현진, 주예림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6월 1일

간단평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는 변호사 ‘수진’(서현진)은 매사에 완벽을 추구했으나 최근 깜박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진다. 정신없이 바쁜 수진을 위해 아빠 ‘인우’(안성기)가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손녀를 돌보게 되면서 세 사람의 동거가 시작되고, 수진의 건망증은 점점 심해진다.

<카시오페아>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변호사 딸과 그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아빠의 동행을 촉촉하게 담은 작품이다. ‘치매를 앓는 부모를 돌보는 자녀’라는 통상의 구도를 뒤집어 기억과 더불어 ‘자기’를 잃어가는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에 포커싱해 가족과 관계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한다. 젊고 늙고를 떠나 치매가 진행되는 과정은 당사자와 그를 돌보는 가족 모두에게 지극히 고통스러운 시간인데 영화는 이를 특별히 부각하지도 희석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표현해 더욱 절절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이때 아버지로 분한 안성기의 차분한 연기가 크게 한몫한다.

또 아버지-딸(안성기-서현진)과 엄마-딸(서현진-주예림)로 이어지는 한결같은 ‘내리사랑’이 감지되는 지점에서는 은은한 통증과 어떤 숭고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한다. 부녀로 호흡을 맞춘 안성기와 서현진, 두 배우의 어울림이 좋은 영화로 어느 한쪽이 도드라지기보다 둘이라 더 빛나는 인상이다. 영화 <동주>(2015)의 각본과 <페어 러브>(2009), <러시안 소설>(2013), <로마서 8:37>(2017) 등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2022년 5월 31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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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로 자기를 잃어가는 쉽지 않은 역할에 도전한 서현진의 노메이크업 연기!
-슬프면서도 마냥 무겁고 우울하지만은 않은 영화를 찾는다면
-치매로 사고와 판단 등을 잃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면
-어두운 밤에 길 안내로 삼는다는 별자리 이름에서 따온 제목인 ‘카시오페아’, 이에 부합하기 위한 작위적인 설정도 눈에 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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