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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스텔라’ 타고 벌이는 맹추격전 (오락성 6 작품성 5)
스텔라 | 2022년 4월 5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권수경
배우: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4월 6일

간단평
움직이는 게 기적 같은 낡고 낡은 최대 시속 50킬로인 스텔라를 타고 도망친다는 설정부터 좋은 의미론 코믹하고 그냥 보면 억지스럽다. 하지만 <스텔라>의 또 다른 주인공인 올드카 스텔라는 단순히 오래된 자동차가 아니다. 가족이 나눴던 즐거운 시절의 상징이자, 역할을 다하지 못한 아버지를 향한 애증의 매개이자, 죽어서라도 자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아버지의 분신 같은 존재라 하겠다.

보스인 ‘서 사장’(허성태)의 슈퍼카를 정해진 시간에 항구에 갖다 놓으라는 특명을 받은 ‘영배’(손호준)는 어렸을 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절친 ‘동식’(이규형)에게 탁송을 부탁한다. 사채 독촉에 시달리던 동식이 중간에서 슈퍼카를 팔아버리는 바람에 궁지에 몰린 영배. 설상가상 아버지의 부고를 받은 데다 서 사장 일행이 영배를 찾아오자 위급한 나머지 아버지가 남긴 낡은 스텔라를 타고 도망친다.

<스텔라>는 <맨발의 기봉이>(2006), <형>(2016)을 연출한 권수경 감독의 신작으로 코로나 이전에 촬영했으나 개봉이 지연되는 바람에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품이 되고 말았다. 영화는 감독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정서를 근간에 둔다. 그래서인지 차량담보업계 에이스로 빚독촉에 진심인 ‘영배’(손호준)가 양아치 짓을 하고, 그의 보스인 ‘서 사장’(허성태)이 살벌함을 뿜뿜해도 무섭다기보다 그냥 웃기고 우스워 보인다. 영배와 동식은 (거의) 머리끄댕이 잡는 수준으로 투닥거리고, 서 사장 일행은 매번 폼잡다가 허술하게 당하기 일쑤다. 상당 부분 억지 더하기 오버의 상황이지만, 그 와중에 비집고 나오는 명랑하고 소소한 웃음이 있다. 게다가 빼놓을 수 없는 신파까지!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트리오가 망가지는 것도 서슴지 않고 열연한다.


2022년 4월 5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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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으로든 내용적으로든 복잡하고 어려운 영화 NO! 가벼운 영화가 보고 싶은 순간이라면
-올드카 타고 ‘랄랄랄라~ ‘, 파란 하늘+스쳐 지나는 평화로운 풍경, 진정한 로드무비일 수도!
-와, 진짜 진짜 유치한걸??? 뭐 이런 생각이 순간 들 수도
-B급이든 C급이든 개그는 참아도 신파는 참을 수 없어! 하는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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