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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길래 (오락성 6 작품성 6)
나일 강의 죽음 | 2022년 2월 9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케네스 브래너
배우: 케네스 브래너, 갤 가돗, 레티티아 라이트, 톰 베이트먼, 에마 매키, 아네트 베닝
장르: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7분
개봉: 2월 9일

간단평
1937년, 젊고 아름다운 상속녀 ‘리넷’(갤 가돗)은 친구 ‘재클린’(에마 매키)의 약혼자 ‘사이먼’(아미 해머)과 이집트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리고 이에 충격 받은 ‘재클린’은 이들을 스토킹한다. 한편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는 ‘리넷’ 부부의 초청을 받아 나일 강 호화 여객선에 오른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여객선에서는 끔찍한 살인사건이 연달아 벌어지는데.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에 이어 아가사 크리스티가 쓴 또 한편의 명작 추리 소설이 배우이자 감독인 케네스 브래너의 손에 영화화됐다. 전작에서 연출은 물론 벨기에 출신의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 역으로 출연한 케네스 브래너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범죄 드라마 <나일 강의 죽음>에서도 ‘포와로’로 분해 극을 이끈다. 프랑스어 억양이 섞인 독특한 말투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콧수염을 장착한 그는 여객선이라는 폐쇄된 공간의 특성을 십분 활용해 예리한 추리를 펼친다.

사랑이 모든 비극의 원흉이었다는 다소 예상 가능한 흐름을 따르지만 그 밖의 오락적인 재미가 충분한 작품이다. 가장 먼저 이집트의 이국적인 풍경과 호화로운 세트가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리넷’ 부부의 결혼식이 열리는 호텔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나일강의 죽음'을 집필했다는 이집트 카타락트 호텔을 모티브 삼아 디자인됐으며 호화 여객선 '카르낙 호'는 30주에 걸쳐 제작됐다. 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4대뿐인 65mm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고전적인 영상미를 살렸다. 갤 가돗, 아미 해머, 아네트 베닝, 레티티아 라이트, 톰 베이트먼, 에마 매키 등 배우들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를 성실히 해낸다. 다만 원작 소설을 읽었거나 배우 피터 유스티노프가 ‘포와로’를 연기한 <나일강의 죽음>(1978)을 이미 본 관객이라면 원작의 스토리를 거의 벗어나지 않은 이번 작품이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듯 하다. 또 지문과 DNA를 채취하고 각종 과학 장비를 동원해 수사를 전개하는 현대 수사 드라마에 익숙하다면 몇 가지 단서와 정황만으로 사건을 해결해내는 고전적인 추리 방식이 허술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마찬가지로 주연 배우 케네스 브래너가 메가폰을 잡았다.

2022년 2월 9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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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브레너 감독, 주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을 만족스럽게 관람했다면
-각종 현대적인 과학 장비를 동원한 수사물보다 주인공의 천재적인 두뇌가 빛나는 ‘셜록 홈즈’ 류의 추리 스릴러를 선호한다면
-원작 소설을 읽었거나 1978년 제작된 <나일강의 죽음>을 이미 본 관객이라면 원작의 스토리를 거의 벗어나지 않은 이번 작품이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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