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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그리운 친구들아 (오락성 6 작품성 6)
미싱타는 여자들 | 2022년 1월 18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혁래, 김정영
배우: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1월 20일

간단평
애니메이션 <태일이>에 이어 청계피복노동조합에 참여했던 여성 노동자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미싱타는 여자들>이 관객을 찾는다. 60~70년대 산업화 시대는 대다수가 가난했지만, 유독 여성들에게 가혹한 시대라 할 수 있다. 돈이 없어서, 가족을 위해서,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진학을 포기당한 많은 소녀들이 공장으로 향했고, 열악한 환경에 어떤 항의도 못한 채 노동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이 같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배움터이자 놀이터였던 노동교실을 지키려고 목소리를 내고 행동에 옮겼던 이들을 소환한다. 지난 세월을 반추하는 동시에 그 시기를 지나 현재까지 ‘잘 살아온’ 스스로와 친구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북돋움, 그리움의 편지 같은 작품이다. 조합에서 교육선전부장을 담당한 이숙희 씨, ‘전태일 평전’ 속 열세살 ‘시다’의 모델인 신순애 씨, 어린 나이에도 맹렬하게 활동했던 임미경 씨. 영화는 세 인물을 주축으로 이들에게 수감과 큰 상처를 남긴 ‘1977년 9월 9일 항의 농성’과 관련한 전후 이야기를 들려준다. 동시에 영화에 참여한 이들의 사진과 편지와 글 등 여러 사료를 활용하여 추억과 시대상을 다면적으로 포착한다. 경제성장과 산업화의 일원으로 대접받지 못한 채 묵묵히 한 축을 담당했던 여성노동자의 노동사를 펼쳐내 보이며 존중과 감사를 드러낸다.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012), <마이 페어 웨딩>(2015) 등의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한 김정영 감독과 다큐멘터리 연출과 촬영을 꾸준히 해온 이혁래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을 맡았다. 과거 노조 활동 시 가장 많이 불렀던 ‘흔들리지 않게’와 찬송가 ‘뜻 없이 무릎 꿇는’ 그리고 오리지널 곡인 ‘세월의 왈츠’ 세 곡을 테마곡으로 사용했다. 친구들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와 포스터는 김정영 감독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노석미 작가가 그렸다.


2022년 1월 1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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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근래에 본 가장 아름다운 다큐멘터리”라고 소개한 작품! 아름다움을 느낀 포인트가 궁금하다면
-외롭고 혼자 도태된다고 느끼는 요즘이라면, 엔딩씬에서 전하는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받아 가길
-청계피복노동조합원이었던 이들의 인터뷰와 그들 간에 오가는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인물의 상황과 정서에 이입하지 못한다면 ‘남’의 이야기에 불과할 수도
-정치·사회적, 노동운동사적인 측면에서 팩트에 기반한 다큐멘터리를 예상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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