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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뉴욕과 문학의 세계로 (오락성6 작품성5)
마이 뉴욕 다이어리 | 2021년 12월 9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필리프 팔라도
배우: 시고니 위버, 마가렛 퀄리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1분
개봉: 12월 9일

간단평
1995년 뉴욕, 작가를 꿈꾸며 뉴욕에 입성한 ‘조안나’(마가렛 퀄리)는 생계를 위해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작가 에이전시에 입사한다. 회사 CEO ‘마가렛’(시고니 위버)의 조수가 된 그는 출근 첫날,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D 샐린저’의 팬레터에 답장하는 일을 맡게 되는데.

작가 조안나 래코프가 뉴욕의 오래된 작가 에이전시 ‘해럴드 오버’에서 1년여간 일했던 경험을 엮은 미국 베스트셀러 회고록 ‘마이 샐린저 이어’를 원작으로 한 <마이 뉴욕 다이어리>. 영화는 전통을 고집하는 작가 에이전시의 CEO와 신입사원이 베일에 쌓인 인기 작가 샐린저를 담당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이 샐린저의 가장 유명한 저서인 ‘호밀밭의 파수꾼’과 연결된 만큼 영화 내내 책의 이름이 계속 언급된다. 이미 해당 소설을 읽은 사람에게는 반가움을, 아직 읽지 않은 이에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다. 이밖에도 평소 미국 문학을 즐겨 읽던 사람이라면 중간중간 익숙한 문학 작품과 작가의 이름을 마주할 때마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90년대 뉴욕의 정취와 레트로 패션, 인테리어 등을 보는 맛도 상당한 편.

냉철한 여성 CEO와 우연히 그의 비서로 일하게 된 꿈 많은 열혈 사회 초년생. 세련된 스타일의 중년 여성과 어리숙한 시골뜨기 소녀. 둘의 조합뿐만 아니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좇아 떠나는 ‘조안나’의 모습 등 영화는 많은 부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패션계가 아닌 문학계를 배경으로 해서인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는 사뭇 다르게 잔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다. 배우 시고니 위버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2019)로 주목받은 신예 마가렛 퀄리가 주연을 맡았다. 제84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고 제36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최우수캐나다작품상을 수상한 <라자르 선생님>(2011)을 연출한 필리프 팔라도 감독의 신작으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2021년 12월 9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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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작선에 이름을 올린 ‘호밀밭의 파수꾼’을 비롯해 미국 문학을 즐겨 읽는다면 영화 곳곳에서 언급되는 작품과 작가들을 마주할 때마다 반가울지도
-1990년대의 뉴욕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사랑한다면 패션, 인테리어, 거리 풍경 등 다채로운 볼거리에 흠뻑 빠질 수도
-상사가 하지 말라는 짓 하다가 문제 일으키고, 일에 익숙해질 때쯤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꿈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조안나’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도 분명 있을 듯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지 않았거나 미국 문학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그만큼 영화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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