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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고 얽힌 관계 속에 ‘류승룡’ 있다 (오락성 7 작품성 6)
장르만 로맨스 |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조은지
배우: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3분
개봉: 11월 17일

간단평
스위스 어딘가에서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는 유명 작가 ‘김현’(류승룡). 국내에서 낚시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이를 본 출판사 대표이자 절친 ‘순모’(김희원)는 속이 터진다. 이렇듯 현실 도피 중인 김현은 7년째 글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다. 아들 ‘성경’(성유빈) 문제로 수시로 호출하는 엑스 와이프 ‘미애’(오나라)와 어린 딸을 데리고 유학 간 현재 와이프(류현경) 만으로도 벅찬 김현. 작가 지망생 제자 ‘유진’(무진성)의 느닷없는 사랑 고백에 패닉에 빠지고 만다.

<장르만 로맨스>는 김현을 중심으로 꼬이고 얽히고설킨 로맨스 관계를 유쾌하고도 진지하게 풀어낸 휴먼 코믹드라마다. 단타치는 대사와 인물 간에 오가는 농익은 티키타카로 시작과 함께 시원함과 웃음을 확보했다면, 영화는 점차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치유하고 또 성장하는 모습을 비추며 자연스럽게 진지 모드로 전환한다.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와 이를 살린 류승룡, 김희원, 오나라 등 베테랑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 덕분에 극 초반의 관심과 기대가 쉽게 휘발되지 않고 끝까지 지속되는 편이다. 이혼, 불륜, 성소수자 등 자칫 민감하게 흐를 수 있는 이슈의 자극적인 소비를 지양하면서 가족과 성장, 그리고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내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균형과 컨트롤에 성공한 조은지 감독의 연출력이 엿보이는 지점이다.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2002)부터 <카센타>(2019)까지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온 조은지 감독이 <오늘, 우리>(2019), <2박 3일>(2016)의 단편 작업 이후 연출한 첫 장편 상업영화다.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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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만 로맨스>의 신스틸러 1명을 꼽는다면, 단연코 오정세 배우! 영화에 찰기를 듬뿍 더한다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류승룡! 희비극을 담은 그의 연기는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이번 <장르만 로맨스>에서의 최고 연기는 김희원의 ‘순모’라고 소심하게 주장해 보는
-꼬이고 얽힌 관계와 로맨스? 어둡고 딥한 감정이나 야한 장면을 기대했다면
-완전 웃기겠지? 코믹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개그와 웃음이 난무하는 코미디 영화와는 거리가 꽤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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