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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흡인력 있는 서부극 (오락성 7 작품성 7)
파워 오브 도그 |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제인 캠피온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커스틴 던스트, 제시 플레먼스, 코디 스밋 맥피
장르: 서부,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27분
개봉: 11월 17일

간단평
1925년 미국 몬타나, 대규모 목장을 운영하는 ‘필’(베네딕트 컴버배치)은 거친 카리스마로 부하들을 이끌지만, 어쩐지 사람을 편치 않게 만드는 까칠한 캐릭터다. 상대적으로 매너 있고 부드러운 태도의 동생 ‘조지’(제시 플리먼스)가 사랑하는 여인 ‘로즈’(커스틴 던스트)와 결혼하자, ‘필’은 돈 많은 동생이 자식까지 딸린 여자에게 이용당할 뿐이라고 격노한다. 한집에 살게 된 ‘필’, ‘조지’, ‘로즈’ 세 사람은 묘한 불협화음을 빚어내기 시작한다. 서부극이라는 장르를 표방하는 <파워 오브 도그>는 격투나 총격 액션에 힘을 주는 대신 이같은 상황 설정 안에서 은근하게 다가오는 불편감과 긴장감을 앞세운 작품이다. 사건이나 갈등을 썩 치밀하게 설계하지 않은 듯하면서도 인물 간 감정의 골은 정교하게 형성하는 흡인력 있는 영화다. ‘로즈’의 유약한 아들(코디 스밋 맥피)이 종종 무대에 등장하면서 영화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제목 ‘파워 오브 도그’(The Power of the Dog)는 성경에 나오는 구절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의 일부분인데, 인간의 마음 안에 움트고 있는 어떤 성격을 암시하는 맥락이 작품의 전개와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다. <피아노>(1993)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한 제인 캠피온 감독이 12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영화다. 11월 17일(수) 일부 극장에서 개봉하고 12월 1일(수)부터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된다.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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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있는 목장주 베네딕트 컴버배치, 전에 본 적 없는 야성적이고 거친 모습에 기대된다면 만족스러울 만한 연기일 듯
-1925년 미국 몬타나 배경의 서부극, 시대 배경과 장르 자체의 매력만으로도 관람의 이유 된다면
-기승전결이 분명한 이야기가 이해하기도 쉽고 받아들이기도 편하다면, 명료하게 해소되지 않는 단서에 ‘오잉?’ 싶은 지점 있을 수도
-충분히 느끼기에는 뭔가 잔잔~한 수준에 그치는 불편감과 긴장감, 손에 땀 쥐는 박진감 있는 장르적 특성 원한다면 맞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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