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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고 진부한 호러 (오락성5 작품성4)
싸반 | 2021년 11월 11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소폰 사크다피싯
배우: 남팁 총랏뜨위분, 아피차야 통감, 싸와니 우툼마
장르: 공포,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11월 11일

간단평
1997년 태국 방콕, 15살의 ‘보움’(남팁 총랏뜨위분)과 ‘이브’(파니사라 리쿨수라칸)는 금융 위기로 인해 건설이 중단된 부모님의 사톤 타워에서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약속하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힌 ‘보움’은 홀로 살아남아 도망친다. 그로부터 20년 뒤, ‘보움’의 딸 ‘벨’(아피차야 통감)은 사톤 타워에 방문한 후 기이한 행동을 보이게 되는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악마의 등뼈>(2001)나 여고괴담 시리즈 신작 <모교> 등 공포영화는 종종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을 통해 공포와 슬픔을 동시에 이끌어낸다. 우리나라에선 IMF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당시 태국이 겪었던 끔찍한 경제 불황을 배경으로 한 <싸반> 또한 이러한 슬픔을 담아낸 공포 스릴러다.

태국어로 맹세를 뜻하는 제목처럼 영화는 이뤄지지 않은 두 친구의 약속이 20년 후 다시 재개되면서 시작한다. 영화는 CCTV를 활용한 장면, 점프 스퀘어 기법과 스산한 사운드 효과 등을 통해 공포를 쌓지만 그 방식이 다소 어설프고 진부한 탓에 체감되는 공포의 감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또 소재가 소재인 만큼 전반적으로 드라마의 비중이 높아 장르적 색채보다 신파성이 훨씬 짙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겠다. 태국의 대표적인 공포영화 <셔터>(2004), <샴>(2007)의 각본가이자 <스위머스>(2011)를 연출한 소폰 사크다피싯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남팁 총랏뜨위분과 아피차야 통감이 ‘보움’과 ‘벨’ 모녀로 호흡을 맞추고 <랑종>으로 국내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싸와니 우툼마가 조연으로 출연한다. 각종 괴담과 루머가 무성한 방콕의 공포 명소 ‘사톤 유니크 타워’가 모티프로, 해당 건물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국립태국영화협회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분장상 후보로 선정됐다.

2021년 11월 11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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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샴> 등 태국을 공포영화 강국으로 만들어준 대표적인 작품들의 각본을 쓴 소폰 사크다피싯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라는
-<랑종>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무당 ‘님’을 연기한 배우 싸와니 우툼마, 작은 역할로 나오지만 낯선 태국 배우들 속에서 유독 반갑게 느껴질지도
-CCTV를 활용한 장면, 점프 스퀘어 기법과 스산한 사운드 효과… 공포영화 볼 만큼 봤다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극중 모든 사건의 시초가 된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이를 강조하려다보니 드라마의 비중이 높아져 장르적 색채보다 신파가 더 두드러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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