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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만점 친구 ‘론’! 고장 나서 더 좋아~ (오락성 6 작품성 6)
고장난 론 | 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사라 스미스, 장 필립 바인, 옥타비오 로드리게즈
배우: (목소리)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잭 딜런 그레이저, 올리비아 콜맨, 에드 헬름스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6부
개봉: 10월 27일

간단평

할머니와 아빠와 사는 소년 ‘바니’, 트렌드에 관심없는 할머니와 실속없이 바쁜 아빠 덕분에 학교 친구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최첨단 소셜 AI 로봇 ‘비봇’ 하나 없는 형편이다. 아이들은 비봇과 2인(엄밀히 말하면 1 인간, 1 로봇) 1조가 되어 SNS로 일상을 공유하고 친구를 사귀고 할 때, 바니는 파트너 없이 홀로 다니다 보니 가뜩이나 소심한 성격에 점점 움츠러든다. 그러던 중 할머니와 아빠가 마침내, 드디어 바니에게 비봇을 선물하는데 문제는 정상적인 경로를 거쳐 구입한 것이 아니라는 것. 비봇을 받고 뛸 듯이 기뻐하던 바니는 이내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제목에서부터 충분히 예상가능하듯<고장난 론>은 고장난 비봇 ‘론’과 외로운 소년 ‘바니’의 찐우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원래 비봇은 전원이 들어오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같은 취향과 취미를 지닌 아이들을 연결해 친구를 만들어 주는 게 본연의 임무이다. 한데 론은 네트워크 연결이 안 되다 보니 넷상에서 친구를 찾아 줄 수도 없고, 언어도 입력이 되다 말아 사용할 줄 단어도 극히 제한적이다. 덕분에 설계된 것이 아닌 자신만의 알고리즘으로 비봇의 역할에 ‘개성 넘치게’ 진심을 다한다. 엉망진창에 우당탕탕 우정 쌓기! 론과 바니가 좌충우돌을 거치는 과정에서 소원했던 친구와 관계를 회복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확인한다는 당연한 수순을 <고장난 론>은 착실하게 밟아간다. 빤하지만, 진부함보다는 우정과 가족 그리고 전통이라는 변치않는 가치를 환기하는 면이 더 큰 작품이다. SNS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은 아이들의 일상을 유머있게 그려내 세태의 일면을 드러내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 여기에 따로 스킨을 구입하지 못해 누드(?)로 돌아다니는 론의 귀여움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영국 박스오피스에서 높은 흥행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아더 크리스마스>(2011)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사라 스미스가 각본, 감독, 총괄제작을 맡았다. <인사드이 아웃><굿 다이노>에 참여한 장 필립 바인, <코코><인크레블 2><몬스터 대학>의 베테랑 스토리텔러 옥타비오 로드리게즈가 공동 감독을 맡았다. 사라 스미스 감독이 설립한 락스미스 애니메이션의 첫 작품으로 영국과 미국의 합작품이다.


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고장난 덕분에 자기만의 ‘우정 알고리즘’을 개척한 ‘론’. 오랜만에 (어린)자녀 동반 극장 나들이를 계획하는 분
-어렸을 때 생일파티를 함께하는 등 친했던 친구들과 어느새 소원해진 바니. 친구를 그리워하는 한편 혼자가 편하다고 위안 삼기도 하는데… 바니의 감정이 과잉되지 않게 잘 전달된 편
-<인사이드 아웃>, <소울> 등 아동보다는 성인이 더 좋아하는 깊은 사고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혹시라도 기대했다면
-뭉클과 또르르, 진한 감동과 약간의 눈물을 기대했다면 그렇게 깊게 치고 들어오진 않는다는. 가볍게 즐기면 좋을, 어린이가 좋아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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