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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 부조리, 모두가 가해자다 (오락성4 작품성4)
수색자 | 2021년 9월 29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김민섭
배우: 송창의, 송영규, 장해송, 도은비, 김지웅, 김영재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9월 29일

간단평
최근 군무 이탈 체포조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 D.P. >가 화제다. 군대 내 부조리를 가감없이 폭로하며 군필자를 비롯한 많은 시청자로부터 공분을 샀기 때문. 이러한 가운데 < D.P. >와 유사한 소재와 주제 의식을 다루는 김민섭 감독의 스릴러 <수색자>가 개봉한다.

영화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지만 군납 비리를 파헤치다가 윗선에 찍혀 만년 대위에 머무르게 된 ‘강성구’(송창의)를 앞세워 군대에서 벌어진 죽음의 진실을 추적한다. 그는 DMZ 인접 부대에 파견된 교육장교 ‘임소연’(도은비) 중위의 자살 사건의 조사를 맡게 된다. 조사 도중 임 중위가 남긴 메모를 본 강 대위는 임 중위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3소대에서 있었던 또 다른 자살 사건의 경위를 캐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임 중위가 죽던 밤, 3소대는 DMZ로 도주한 탈영병 수색에 나선다.

영화는 군대 내 성폭력, 가혹행위, 의문사 등을 수 차례 언급하며 “부조리로 가득한 사회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감독의 기획 의도를 직설적으로 드러낸다. 또 스릴러라는 장르에 걸맞게 광기에 휩싸인 군인들의 모습을 공들여 묘사하고 언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DMZ라는 공간이 주는 공포감을 잘 활용한다. 그러나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과정과 드라마가 심각하게 허술해서 흐름이 자꾸만 툭툭 끊긴다. 특히 이런 어색함은 영화 후반부 대규모 살육전에서 극대화되는데, 과거 회상과 현실이 너무 잦게 교차되며 속도감은 늘어지고 그 탓에 액션의 쾌감도 느끼기 어렵다. 폭력의 직접적인 가해자뿐만 아니라 방관자까지도 모두 가해자라는 갑작스러운 결론 또한 어색하기는 매한가지다. 도구적으로만 쓰이는 전형적인 캐릭터들과 신예 배우들의 무르익지 못한 딱딱한 연기도 매력이 반감되는 지점이다. 광고계에서 경력을 쌓아온 김민섭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송창의, 송영규, 장해송, 도은비, 김지웅, 김영재 등이 출연한다.

2021년 9월 29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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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되는 지시에 상명하복하고, 스스로의 안위를 위해 부조리를 묵인하는 극중 인물들의 모습… 군필자들은 특히나 몰입감이 남다를 듯
-광기에 휩싸인 군인들과 언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DMZ 안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연쇄 살인… 으스스한 분위기의 스릴러 영화를 찾고 있다면
-사건의 배후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 추적 스릴러인데 추적 과정이 너무 허술하다는
-신예 배우들을 대거 기용한 것은 좋으나 연기가 어색하다는 인상은 피하지 못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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