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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 인생 한 챕터의 끝이자 시작 (오락성6 작품성7)
종착역 | 2021년 9월 23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권민표, 서한솔
배우: 설시연, 배연우, 박소정, 한송희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79분
개봉: 9월 23일

간단평
흔히 사춘기를 ‘중2병’이라고들 한다. 대체로 그 나이쯤 겪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때때로 자기 자신보다 친구가 더 중요하고, 어른들 눈엔 별거 아닌 사안에 골몰하기도 한다. 이 시기를 지나면서 이들은 아동기를 벗어나 청소년이 된다. 그러니까 사춘기는 인생 한 챕터의 끝이자 다음 챕터의 시작인 셈이다.

<종착역>은 14살, 막 사춘기에 들어선 네 소녀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로드무비다. ‘세상의 끝’을 찍어오라는 사진반 동아리 선생님의 여름방학 숙제에 중학교 1학년 같은 동아리 친구인 시연, 연우, 소정, 송희는 고민에 빠진다. 그러던 중 시연이 1호선 전철의 종착역인 신창역까지 가보자는 제안을 하고 네 소녀들은 길을 떠난다. 이들은 ‘세상의 끝’은 무엇일지, 그 뒤엔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지 상상하며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잔뜩 부풀어 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들이 생각하는 ‘세상의 끝’에 도착한 네 사람. 학업과 미래, 사랑과 우정에 관해 진지하게 논하는 이들의 대화가 소박하면서도 따뜻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웃음이 지어진다.

영화는 롱 쇼트로 시골 풍경과 소리를 넣어 현장감과 청량한 여름의 분위기를 살린다. 또 감독들이 극중 주인공과 실제 나이가 동일한 14살 배우를 캐스팅하고, 각본 대신 상황만 제시해 사춘기 소녀들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담겨 있다. 다만 극적인 요소를 배제한 단조로운 연출은 취향에 따라 호오가 나뉠 듯하다.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갈매기> 김미조 감독 등을 배출한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출신인 권민표, 서한솔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제71회 베를린국 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플러스 부문, 제23회 타이베이영화제 국제 신인 감독 경쟁 후보에 올랐다.

2021년 9월 23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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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탈탈 돌아가는 고물 선풍기, 고요한 밤을 가득 메우는 풀벌레 소리… 도시에선 보기 힘든 여름 시골만의 청량한 분위기가 그립다면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당신! 이번 영화를 통해 힐링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지?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찾는다면
-극적인 요소를 배제한 단조로운 연출이 일부 관객에겐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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