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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위도우' 만큼 매력적인 조력자들 (오락성 6 작품성 6)
블랙 위도우 | 2021년 7월 7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하버
장르: 모험, 액션, 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3분
개봉: 7월 7일
간단평
어벤져스가 둘로 찢어져 반목하던 시점, 일명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는 20년 전 헤어진 여동생 ‘옐레나’(플로렌스 퓨)와 부다페스트에서 재회하게 된다. ‘옐레나’에게서 사라진 줄 알았던 레드룸이 아직도 실재하며, 소속된 암살자들이 정신적으로 세뇌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 ‘나타샤’. ‘옐레나’와 함께 레드룸에 반격하기 위해 과거의 동료들을 찾아 나선다.

MCU 페이즈4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 위도우>는 <아이언맨 2>(2010)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까지 총 7편의 마블 시리즈에 출연한 ‘블랙 위도우’의 처음이자 마지막 솔로 무비다. 마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사이가 배경으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블랙 위도우’의 전사와 소비에트연방의 훈련기관인 레드룸을 향한 복수극을 그린다.

‘토르’나 ‘헐크’처럼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특수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언맨’ 같이 최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지도 못한다. 대신 ‘블랙 위도우’는 그 만이 선보일 수 있는 맨몸 액션으로 승부한다. 유연하고, 날렵하며 우아하다. 중장비를 동원해 막무가내로 때려부수는 식이 아니라 스피드와 타격감으로 밀어붙인다. 특히 ‘옐레나’와 함께할 땐 시너지가 배가되는데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합과 친자매처럼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버디물이 선사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를 끌어낸다. 여기에 과거, 임무를 위해 임시로 가족을 연기했던 아빠 역의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과 엄마 역의 ‘멜리나’(레이첼 와이즈)까지 합류하는데, 가끔 짜증은 나지만 미워는 할 수 없는 진짜 가족 같은 정겹고 따뜻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중에서도 거친 반항아 같으면서도 언니 껌딱지인 ‘옐레나’ 캐릭터가 특히나 매력적인데, 이번 영화를 계기로 플로렌스 퓨가 많은 덕후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히어로물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빌런인 '태스크마스터'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인상이다. 상대의 능력을 복제한다는 설정이 맨몸으로 승부하는 ‘블랙 위도우’의 액션 스타일에는 다소 부적합하지 않았나 싶다. 다른 마블 영화와 마찬가지로 다음 편을 예고하는 쿠키영상이 마련돼 있으니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길 바란다.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나타샤’와 그의 뒤를 이을 ‘옐레나’를 성적 대상화 없이 유쾌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스칼렛 요한슨과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하버가 출연한다.

2021년 7월 7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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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반항아 같으면서도 언니 껌딱지인 ‘옐레나’를 보고 플로렌스 퓨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지게 될지도
-스피드와 타격감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리시한 맨몸 액션과 성적 대상화 없이 그려지는 여성 캐릭터들을 한 작품에! 가볍고 유쾌하게 볼 만한 여름 블록버스터를 찾고 있다면
-히어로물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빌런인 '태스크마스터'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스토리 자체는 다소 평이한 편으로 그보단 캐릭터들의 매력에 기대어 간다는 인상을 받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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