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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침체 뒤엎을 확실한 오락 영화 (오락성 8 작품성 6)
반도 | 2020년 7월 13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연상호
배우: 강동원, 이정현, 이레, 김도윤, 김민재, 이예원, 권해효, 구교환
장르: 액션,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6분
개봉: 7월 15일

간단평
<부산행> 이후 4년, 좀비로 폐허가 된 반도에 남아 있는 달러를 꺼내 오라는 계약에 따라 ‘정석’(강동원)은 고국으로 돌아온다. 그곳에서 아무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독자적으로 살아남은 ‘민정’(이정현)과 그 가족(이레, 이예원, 권해효)와 만나고, 극악한 재난 상황에서 함께 생존을 도모한다. 이미 <부산행> <킹덤> 등으로 소위 ‘K좀비’에 익숙해진 관객 입장에서 <반도>는 ‘좀비 영화’이기는 해도, ‘재난액션영화’로 기대하고 접근하는 게 더 어울릴 듯한 작품이다. 이 영화의 오락적 정점이 단순히 좀비 떼가 등장하는 대목이 아니라 그들을 헤집고 나가는 규모 있는 자동차 액션 시퀀스에 있는 까닭이다. 영화는 흡사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오마주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신파 농도는 <부산행>보다 더욱 강해졌는데, 가족 잃은 이들의 애끊는 심정이 영화를 추동하는 동력이다. 아쉬움도 적다고 할 수는 없다. 수년간 외국으로부터의 구조 요청을 묵살당하면서 희망을 잃고 생존자와 좀비 사이의 야만적인 게임을 즐기며 살아가는 631부대원(김민재, 구교환 등)들이 좀 덜 납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묘사됐다면, 특정 영화의 오마주를 뛰어넘는 작품만의 독특한 색채를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그럼에도 코로나19가 야기한 극장 침체 국면을 떠올려 보면, 오락적 쾌감과 적당한 감성적 충족으로 확실한 활기를 불어넣을 만한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2020년 7월 13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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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이후 좀비영화의 재미를 알게 됐다, 연상호 감독 신작 <반도>를 너무나 기다려왔다면
-강동원, 이정현! <부산행> 공유, 정유미, 마동석과는 전혀 다른 캐스팅으로 이어가는 ‘4년 뒤’ 이야기 궁금하다면
-시작부터 가족 신파…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 눈물 뽑아내려는 영화의 핵심 정서에 오히려 냉담해질 것 같다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오마주는 좋다만… 작품만의 특색보다는 자꾸만 ‘뭔가를 연상시키는’ 느낌, 썩 내키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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