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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시선이 흔들린다, 불화하는 가족 사이에서 (오락성 6 작품성 7)
와일드라이프 | 2019년 12월 30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폴 다노
배우: 캐리 멀리건, 제이크 질렌할, 에드 옥슨볼드
장르: 드라마
등급: 15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12월 25일

간단평
아빠 ‘제리’(제이크 질렌할)의 불안정한 일자리를 따라 워싱턴, 아이다호를 거쳐 몬태나로 이사한 가족 앞에 또다시 같은 위기가 닥친다. ‘제리’의 해고다. 일터에서 반복되는 모욕에 자존심을 다친 ‘제리’는 아내 ‘자넷(캐리 멀리건)과 상의 없이 산불 진화라는 거친 일을 택해 집을 떠나고 만다. <와일드라이프>는 1960년대 미국, 이미 빈자와 부자의 일자리 계급이 분명하게 나뉜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가족 드라마다. 제멋대로 장기간 집을 비운 아빠와 그런 남편 대신 다른 남자를 조력자로 삼으려는 엄마, 14살 소년 ‘조’의 시선에 걸리는 건 지나치게 덜컥대는 부모의 삶이다. 영화는 14살 소년 ‘조’의 흔들리는 시선에 초점을 맞추며 관객의 감정을 이리저리 흔든다. 갈등하는 부모가 남긴 어지러운 흔적을 홀로 남아 지켜봐야 했던 유년기의 가혹한 경험이 있는 관객이라면, ‘조’역을 맡은 에드 옥슨볼드의 혼란스럽고 서러운 표정 연기가 설득력 있게 다가올 법하다. 소년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어떤 어른이 될까? ‘거친 삶’(<와일드라이프>)이라는 제목이 납득될 만큼 착잡한 이야기다. 다만 결말만큼은 아주 비관적이지는 않다. <옥자>에 ‘제이’역으로 출연한 폴 다노의 연출 데뷔작이다.

2019년 12월 30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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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집을 비운 아버지, 방황하는 어머니,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나… 비슷한 유년기를 보낸 당신이라면 공감 지수 높을 가족 드라마
-제이크 질렌할, 캐리 멀리건, 에드 옥센볼드. 작품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이 연기력이라면 가족 연기한 세 배우의 활약 흠잡을 데 없을 듯
-폭력만 아픈 게 아니다,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불륜을 지켜봐야 하는 14살 소년의 표정 자주 비추는 영화 자체가 심적 부담 안길 것 간다면
-완전히 비극적인 마무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확실한 끝맺음도 아닌 결말, 해소되지 않는 착잡함 남을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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