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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시작한 후 그녀는...(오락성 5 작품성 7)
아워 바디 | 2019년 9월 25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한가람
배우: 최희서, 안지혜, 이재인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5분
개봉: 9월 26일

시놉시스

‘자영’(최희서)은 8년째 행정고시 준비 중이다. 글자의 내용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거듭되는 시험 실패에 심신이 지친 상태다. 시험 포기 선언 후 집의 원조가 끊긴 채 무력한 생활을 이어가던 ‘자영’. 평소처럼 맥주를 사서 집에 가던 중 달리기를 하는 또래의 ‘현주’(안지혜)와 부닥치고 그 모습을 마음에 담는다. 두 사람은 몇 차례의 우연한 만남 후 이내 친구 사이로 발전하고, 이후 ‘자영’은 ‘현주’를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간단평

무기력과 패배 의식에 젖어 있던 ‘자영’(최희서)을 달리기의 세계로 인도한 것은 멋진 신체를 가진 ‘현주’(안지혜)가 내뿜는 자신감이었다. 그런 친구 역시 거듭된 실패로 괴로움에 침잠해 있다는 것을 목격한 순간 ‘자영’이 느낀 감정은 안도감일까 안타까움일까. <아워 바디>는 달리기를 시작한 여성이 경험하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차분하게 따라가는 내밀한 성장기이다.

운동이 건강 추구를 넘어 때론 강박이 되기도 하고, 건강한 육체가 정신의 성장을 담보하지는 않는 법이다. <아워 바디>가 달리기에 입문한 초보자가 느끼는 몸의 변화와 이에 따른 희열에 초점을 맞췄다면 좀 더 명료하면서 보편성을 확보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안주하지 않는다. 성장 속도 차로 벌어진 몸과 마음 사이의 간격이 좁혀지는 과정에 주목한 영화는 훌륭하게 완성돼 가는 육체를 따라잡고자 정신 역시 부단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 때론 돌출되고 뜬금없는 인상이지만,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과감하게 던진 용기에 손들어 주고 싶다. 단편 <장례난민>(2017)으로 주목받은 한가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019년 9월 25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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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는 꼭! 매번 운동하는 것을 미루고 미뤘던 당신. 운동을 통해 다듬어지는 몸을 보여 강력한 동기 부여받을 수도
-감독+배우+서사, 모두 여성? 여성주의가 심하지 않을지 우려했다면. 운동 후 경험하는 신체의 변화는 남녀노소 공감할 수 있을 것
-달리기를 비롯해 운동에서 오는 희열을 담은 명랑 유쾌한 영화를 기대했다면, 다소 결이 다르다는
-인턴으로 들어간 ‘자영’의 몇몇 행동, 공감의 폭이 좁고 누군가는 크게 분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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