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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신미..한글 창제를 다룬 색다른 접근 (오락성 6 작품성 6)
나랏말싸미 | 2019년 7월 23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조철현
배우: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장르: 사극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7월 24일

시놉시스

백성을 위한 글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였으나 성과가 지지부진 했던 ‘세종’(송강호) 집권 후반기, 왜국은 승려를 사신으로 보내 선대왕의 약조를 이행할 것을 재촉하며 팔만대장경 원판을 요청한다. 목숨을 걸고 팔만대장경 원판을 내어 달라고 요구하는 일본인들을 물리치기 위해 ‘세종’은 승려 ‘신미’(박해일)를 궁궐로 불러들인다. 그는 승려들을 설득해 왜국으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하고, ‘세종’은 그가 사용한 산스크리트어로부터 한글을 만들 결정적인 단서를 얻는다.

간단평

기득권 유지를 위해 문자와 지식의 독점이 필요했을 터. 권력을 지닌 양반층이 한글 창제를 반대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나랏말싸미>는 유학자로 대표되는 신하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훈민정음 창제에 박차를 가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을 조명한다.

영화 서두에서 밝혔듯 승려가 한글 창제에 개입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여러 한글 창제설 중의 하나이다. 진위를 떠나 우리 말과 글을 만들고자 한 세종의 애민의 마음은 영화 곳곳에 여실히 묻어난다. 전통음악과 예스러운 풍경과 문자가 지닌 아름다움의 어우러짐이 준수하고 비장함과 말랑말랑함 사이 균형이 조화로운 편. 적당한 무게감 유지와 한글이라는 위대한 발명품의 가치를 환기하는 참신한 접근은 영화의 장점이다. 그동안 수없이 변주돼 온 세종대왕에 송강호만의 색을 입힌 것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로 ‘소헌 왕후’를 연기한 전미선과 호흡 맞춰 위대한 군주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한다. 단 서사의 구체성과 밀도는 떨어지는 모양새로 픽션임을 염두에 둘 것, 정통 사극으로 접근한다면 당황할 수 있다.

<황산벌>(2003), <평양성>(2011) 등의 제작과 기획, <사도>(2016) 각본 등 그간 30년 넘게 영화계에 몸담으면서 사극 작업에 일가견을 보인 조철현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2019년 7월 23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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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창제는 세종+집현전 학자의 합작품인데..승려가 관여했다니! 새로운 가설 혹은 진실에 끌리는 당신
-세종은 왜 그렇게 한글 창제에 몰두했을까?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몽글몽글 샘 솟을 수도
-아무리 팩션이고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다지만..누군가는 그대로 믿을 수도 있을 터
-진지한 정통 사극을 선호한다면. 의외로 퓨전적인 톤앤 매너가 강하다고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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