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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당하는 이웃집 소녀에게 손 내민 ‘미쓰백’ (오락성 6 작품성 6 )
미쓰백 | 2018년 10월 11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지원
배우: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 권소현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10월 11일

시놉시스
자신을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한지민). 누구도 믿지 않고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은 채 살아간다. 언젠가부터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과 얇은 옷을 입고 길거리에서 떨고 있는 아이 ‘지은’(김시아)이 눈에 들어온다. 어딘가 자신과 닮은 듯한 아이 ‘지은’을 외면할 수 없는 ‘상아’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하는데…

간단평
학대당한 끝에 목숨을 잃고 실종됐다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아이의 비극적인 사연이 심심치 않게 들리는 요즘, 더 경악하고 개탄스러운 이유는 아이를 죽음으로 내몬 당사자가 바로 그 친부모라는 점일 것이다. <밀정>(2016)이후 한지민이 타이틀 롤을 맡은 <미쓰백>은 최근 언론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부성과 모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했던 몇몇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친엄마가 행사했던 폭력의 기억을 간직한 채 세상과 벽을 쌓고 사는 ‘미쓰백’을 앞세워 그녀가 망설임 끝에 이웃집 소녀에게 손 내밀고 보듬는 과정을 다루는 영화는 현실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끔찍한 폭력의 현장을 직시하게 하는데 그 의의가 크다. 하지만, 어린아이를 향한 폭력을 직·간접적으로 전시하는데 집중한 느낌으로 각본과 연출을 겸한 이지원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충분히 알겠으나 때론 목청 높이는 것보다 조용한 외침이 더 마음을 두드리는 법이다. 또, ‘미쓰백’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형사(이희준)를 비롯해 인물들 간의 감정선 역시 몇몇 의구심을 품게 한다. 밝게 탈색된 머리칼로 외모적 변화를 시도한 한지민이 쪼그리고 앉아 담배 피우고 쓸쓸하게 깡소주 마시고 칼바람 속 억척스럽게 세차장 일을 하는 등 온몸으로 세상과 맞서는 ‘미쓰백’으로 이전에 보지 못했던 모습을 선보인다. 이웃집 소녀 ‘지은’은 김시아가 연기한다.

2018년 10월 1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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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눈을 가진 배우 한지민, 거칠고 외롭고 상처 입은 ‘미쓰백’으로 열연
-주변에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아이가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데 용기를 줄지도
-혹시라도 자녀에게 직·간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었다면, 그 끔찍한 현장을 보고 개선의 기회로 삼기를
-아동 학대 기사만 접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분.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를 보는 게 괴로울 수도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표현보다 은유와 암시, 에두른 서사를 선호한다면
-끔찍한 아동 학대를 소재로 하지만 표면적으론 따뜻한 가족 영화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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