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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공룡, 더 진화한 인간의 탐욕 (오락성 8 작품성 6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 2018년 6월 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배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프 골드블럼, 저스티스 스미스
장르: 액션, 어드벤쳐, 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7분
개봉: 6월 6일

시놉시스

지상 최대의 테마파크 ‘쥬라기 월드’가 폐쇄된 이후 화산 폭발 조짐이 일어나자, ‘오웬’(크리스 프랫)과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공룡들의 멸종을 막기 위해 이슬라 누블라 섬으로 떠난다. 한편, 진화된 공룡들을 이용하려는 세력의 거대한 음모가 드러나고, 절대 지상에 존재해선 안 될 위협적 공룡들이 마침내 세상 밖으로 등장하게 되는데…

간단평

1993년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 >은 선물 같았다. 스크린을 꽉 채웠던 다양한 공룡들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이후 <쥬라기 공원 2- 잃어버린 세계>(1997, 스티븐 스필버그), <쥬라기 공원 3>(2001, 조 존스톤)으로 이어진 시리즈에 식상해지며, 공룡에 시큰둥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이후, 2015년 콜린 트레보로우가 <쥬라기 월드>로 공원을 재단장하여 거대한 테마파크로 관객을 찾았다. 현란한 유전자 기술로 복구와 복제되고 창조된 변종들이 가득한 완벽한 통제하에 있는 전대미문의 테마파크를 선보였다.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아마도 이후 대략의 스토리는 예상 가능할 것이다. 완벽을 자신하던 인간의 오만과 욕심은 당연히 대형 참사를 부르고 공룡들은 울타리를 탈출하고 인간들은 도망 다니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14년 만에 만난 공룡들은 꽤 반가웠고, 곳곳에 포진한 <쥬라기 공원1>의 오마주는 추억을 소환했었다.

이번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이하 <폴른 킹덤>)은 3부작으로 기획된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인간과 교감의 정도가 더 깊어진, 유전자 디자인을 통해 창조된 공룡이 등장한다. 초반의 ‘쥬라기’ 시리즈가 거대 공룡과의 사투에서 어드벤처의 짜릿함을 끌어냈다면, 점차 사이즈가 작아지고 영리해진 ‘공룡’과 인간의 관계 형성으로 중심이 옮겨 간다고 할 수 있다. 폐쇄된 테마 파크에 살아 남았으나, 화산 폭발로 몰살 위기에 놓인 공룡들. <폴른 킹덤>은 공룡들을 구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인간들의 논쟁에서부터 출발한다. 여기서 질문 하나 던진다면, 만약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라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까? ‘공룡에게 쫓기는 인간’이라는 점에서 <폴른 킹덤>은 시리즈의 전작들과 외견상 비슷해 보이나 사실은 큰 차이가 있다. 그들이 공원과 테마 파크라는 고립된 공간이 아닌 인간이 사는 세상에 진출했다는 것과. 쓰다듬어 달라며 머리를 내미는 강아지만큼이나 깊어진 공룡과의 교감이다. 기시감 강한 장면과 설정 등 클리셰가 천지지만, 참신한 지점도 상당하다. 다만, 빌런의 활약이 미미하고, ‘음모’라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비밀스러움과 스릴이 부재하다. 하지만, 멋대로 만들고 돈 벌이에 이용하고 위기를 자처하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꼬집으며 <폴른 킹덤>은 대재앙을 예고하는 다음 편으로의 연결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트릴로지의 대미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몬스터 콜>(2016)을 연출했던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가 메가폰을 잡았다.


2018년 6월 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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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에 관심 많은 자녀 두신 분, 가족 관람은 어떨지
-<쥬라기 공원>부터 한 편도 빼놓지 않고 봤다면, 당연히!
-공룡끼리 또는 공룡이 인간을 물어뜯고, 삼키고. 조금의 잔인함도 보기 힘든 분
-너무 쉽게 드러나는 악당, 음모있다기에 기대했는데... 낚였다고 느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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