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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과 1977년, 뉴욕으로 향한 소녀와 소년 (오락성 6 작품성 7 )
원더스트럭 | 2018년 5월 3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토드 헤인즈
배우: 줄리안 무어, 오크스 페글리, 미셸 윌리엄스, 밀리센트 시몬스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5월 3일

시놉시스
1977년,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소년 ‘벤’(오크스 페글리)은 우연히 엄마의 서랍장 속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빠에 대한 단서가 담긴 책 ‘원더스트럭’과 한 서점의 주소를 발견하고 뉴욕으로 떠난다. 1927년, 엄격한 아버지의 통제를 받던 소녀 ‘로즈’(밀리센트 시몬스)는 어느 날, 자신이 선망하는 여배우의 공연 기사를 보고 무작정 집을 뛰쳐나와 홀로 뉴욕으로 향한다.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채 소년과 소녀는 뉴욕으로 향하는데....

간단평
1927년에 사는 들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소녀는 유명 여배우인 엄마를 만나러 뉴욕으로 향한다. 소녀의 여정은 한편의 무성 흑백 영화를 연상시키고, 고전적인 풍취가 넘쳐난다. 뉴욕으로 향하는 또 한 사람이 있다. 1977년에 사는, 최근 사고로 청각 장애를 갖게 된 소년으로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소녀와 소년이 투트랙으로 달려가는 <원더스트럭>은 50년의 시간을 사이에 둔 두 주인공의 접점을 상상하게 하며 흥미를 끌어올린다. <원더스트럭>은 상당 부분을 말, 즉 대사보다는 행동과 표정 그리고 글자로 인물들의 감정과 생각을 전한다. 소녀와 소년 간의 관계를 향한 처음의 호기심이 시들면서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지점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뉴욕행이 만나는 순간과 이후 퍼지는 기쁨과 슬픔에 그간의 무언의 화법이 빛을 발한다. 유성과 무성, 흑백과 칼라 등의 대비로 완성된 <원더스트럭>은 시청각의 근사한 조화로 영화적 풍성함을 갖췄다. 오크스 페글리와 밀리센트 시몬스가 소년과 소녀로 환상 호흡을 선보인다. <캐롤>의 토드 헤인즈와 그 제작진의 박물관을 향한 애정과 헌사가 영화 전반에 물씬 배어난다. 브라이언 셀즈닉의 동명의 도서를 원작으로 한다.


2018년 5월 3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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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과 1977년을 오가는 클래식&세련된 영상, 무성과 유성을 넘나드는
-<캐롤>의 토드 헤인즈 감독이 전하는 상상력 충만한 동화 같은 이야기
-완벽하게 극에 녹아든 소녀 ‘밀리센트 시몬스’와 소년 ‘오크스 페글리’
-시간을 넘나드는 판타지를 예상했다면
-뭔가 특별한 의미를 간직했을 듯한 몇몇 장치들. 끝내 답을 못 얻을지도
-소년과 소녀가 만나기까지....무언의 화법에 인내심 바닥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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