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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척대지 않는 로맨스, 존 조에게 흠뻑 빠지다 (오락성 6 작품성 6)
콜럼버스 | 2018년 4월 13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코고나다
배우: 존 조, 헤일리 루 리차드슨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4분
개봉: 4월 19일

시놉시스
건축가인 아버지가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한국인 번역가 ‘진’(존 조)은 황급히 그가 입원한 미국 인디애나주의 콜럼버스로 향한다. 어쩔 수 없이 발이 묶인 ‘진’은 우연히 또 다른 이유로 콜럼버스를 떠나지 못하는 ‘케이시’(헤일리 루 리차드슨)를 만난다. 모더니즘 건축의 메카로 불리우는 콜럼버스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감정적으로 벅찬 일상을 잠시 잊고 서로에게 여유를 느낀다.

간단평
중년의 남자가 혼수상태에 빠진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모든 업무를 뒤로한 채 한국에서 미국으로 달려온다. 정작 그곳에 도착한 그는 병원보다 아버지가 머물던 집과 현대적인 건축물로 가득한 소도시 콜럼버스를 배회할 뿐이다. 그리고 우연히 자신과는 또 다른 이유로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젊은 여자를 만난다. <콜럼버스>는 각자의 가족 문제로 복잡한 심경을 안은 두 인물의 조우를 시작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카메라는 정교하게 세워진 건축물과 가지런하게 배열된 인테리어를 찬찬히 바라본다. 관객은 조형물 하나와 나무 한 그루의 배열까지 계산해 인물과 배치하는 정밀한 구도를 누차 발견하게 된다. 종종 버거울 정도로 완벽하게 구성된 영상에서 감정적인 쉴 틈을 마련하는 건, 지적이고 깊은 매력을 풍기는 인물 존 조다. 그와 따뜻한 호흡을 빚어내는 헤일리 루 리차드슨의 깊이감도 훌륭하다. 로맨스를 표방하면서도 두 주인공이 서로 질척대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연출한 코고나다의 감각 역시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두 인물의 고민과 작품 톤이 너무 심오한 감이 있다. 제33회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됐다.



2018년 4월 13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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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존 조 기억하고 있다면, 그의 지적이고 섹시한 매력에 빠져보길
-질척대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애틋한 로맨스, 딱 내 취향이라면
-콜럼버스의 독특한 건축물을 ‘연구 목적’으로 봐도 될 만큼 정교한 작품
-키스신 한번 없는 두 주인공… 내가 바란 로맨스는 이런 게 아니라면
-작품 내내 유지되는 심오하고 깊은 감성, 나에게는 부담스럽다면
-적당한 유머와 코미디가 섞였을 때 로맨스가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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