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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스럽지만 은근히 찡한 하이틴 무비 (오락성 6 작품성 6)
지랄발광 17세 | 2017년 6월 22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켈리 프리몬
배우: 헤일리 스테인펠드, 우디 해럴슨, 블레이크 제너, 카이라 세드윅, 헤일리 루 리차드슨, 헤이든 제토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6월 28일

시놉시스
못난 얼굴에 패션 테러리스트, 도무지 인기라고는 없게 생긴 17세 ‘네이딘’(헤일리 스테인펠드)은 십년지기 절친 ‘크리스타’(헤일리 루 리차드슨)가 인기 만점인 자기 오빠 ‘대리언’과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 배신감에 시달린다. 짝사랑은 이루어질 기미가 없고, 관심 없는 동급생 ‘어윈’(헤이든 제토)만 자꾸 들이댄다. 일찍 사별한 엄마 ‘모나’(카이라 세드윅)는 새 데이트 상대를 찾아다니고, 담임 선생님 ‘브루너’(우디 해럴슨)는 이 모든 고민스런 상황을 시종일관 시크하게 바라볼 뿐!

간단평
껄렁대고 센 척하며 비비꼬인 태도로 주변 사람에게 폭언을 일삼는다. 사소한 일에 서운하고, 관심받지 못해 못나게 굴고, 충동적으로 일어난 감정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수치스러운 실수를 저지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미 어른이 돼버린 관객 입장에선 참 ‘지랄스럽다’ 싶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불안하고 초조하던 내 어릴적 모습과 겹쳐 보이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면, 당신도 <지랄발광 17세>의 매력에 빠진 셈이다. 엄마와 주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오빠 때문에 늘 기죽고, 자신을 예뻐해 주던 아빠마저 일찍 돌아가시고, 왕따 신세를 면하게 해준 게 십년지기 절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엄마, 오빠, 절친, 담임선생님, 짝사랑남과 썸남과의 관계 속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갈등과 화해를 통해 한층 단단한 마음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바라보면 코끝 찡한 마음마저 든다. ‘네이딘’과 함께하는 주변인도 모두 조금씩 성장하는 것 또한 은근한 감동이다. 무엇보다 10대의 삶을 애정어린 눈으로 바라본 흔치 않은 작품이라 좋다.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됐다.

2017년 6월 22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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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하면서도 은근~히 찡한 하이틴 무비
-딱 10대다워 보이는 배우들, 노화 걱정 없는 적절한 캐스팅
-시크한 감초 역할 톡톡히 해내는 우디 해럴슨
-미국 10대의 자유분방한 생활, 정작 한국 10대에겐 공감 안될지도
-보수적인 가족관념, 성관념 소유자에겐 이질감 들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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