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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과 서사, 세련미와 고전미의 균형 (오락성 8 작품성 7)
악녀 |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감독: 정병길
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
장르: 액션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시간: 123분
개봉: 6월 8일

시놉시스
어린 시절부터 ‘중상’(신하균)에게 킬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으며 자라온 ‘숙희’(김옥빈). 연변에서 서울로 온 그녀는 국가 비밀조직에 스카우트되어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는다. 딸 ‘은혜’를 낳은 상황에서 이름도 신분도 가짜인 삶을 살아가야 하는 ‘숙희’는 10년 후 평범한 인생을 살 수 있게 놓아준다는 비밀 조직의 간부 ‘권숙’의 말을 믿고 살인 임무를 수행해나간다. 그러던 중 ‘숙희’의 주변을 맴도는 의문의 남자 ‘현수’(성준)가 나타나고 뜻밖에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는데…

간단평
<악녀>는 액션과 서사, 세련미와 고전미의 균형이 두드러진 순도 100% 오락물이다.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전개 속 남성 못지 않은 액션을 모두 소화한 김옥빈의 노력을 작품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영화의 정체성을 압축한 듯한 오프닝 시퀀스부터 압도적이다. 1인칭 시점의 슈팅액션으로 역동성과 잔혹성을 배가시킨다. 본격적으로 감정이입을 발동시키는 대목은, 국가 비밀조직에 들어간 ‘숙희’가 트레이닝을 받고 딸을 출산하는 순간부터다. ‘중상’의 밑에서 킬러로 키워지기까지의 치기 어린 과거와 오버랩되면서 감정의 진폭은 점차 넓어진다. 반복적인 플래시백은 스피디하고 극악무도한 액션신에서 전해질 피로감을 상쇄시키는 데 유용하다. 여기에 오토바이 위 장검 액션과 한복 속치마를 입고 펼치는 단검 액션도 주목할만한 신이다. 한국적 선율의 배경음악과 어우러져 개성 강한 액션물의 면모를 드러낸다. 신하균, 성준, 김서형의 호연으로 한층 특별해진 <악녀>는 <내가 살인범이다> 정병길 감독의 야심작이며, 제 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었다.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Sujin.ki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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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한국 여성 액션물의 서막! 역사에 남을 작품 놓치고 싶지 않은 분
-김옥빈-성준의 여심저격 달달 로맨스는 덤
-'숙희'는 왜 악녀가 됐는가, 납득할 수밖에 없는 촘촘한 전개
-피 낭자한 잔혹 액션물 기피하는 분
-어린아이 눈앞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잔인한 상황들, 불편하게 다가올지도
-결국엔 사랑에 휘둘리는 '숙희'? 여성성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길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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