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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왕답게 만드는 건 백성. 맞는 말이지만… (오락성 6 작품성 6)
대립군 |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정윤철
배우: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장르: 시대극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30분
개봉: 5월 31일

시놉시스
1592년 임진왜란, 선조는 어리고 유약한 아들 ‘광해’(여진구)를 세자로 책봉하고 급히 의주로 피란 간다. 조선이 둘로 나뉘어 통치되는 분조(分朝) 상황, 선조 대신 의병을 모으기 위해 강계지역으로 이동해야하는 ‘광해’는 남의 군역을 대신하며 생계를 잇는 대립군 ‘토우’(이정재)와 ‘곡수’(김무열) 무리를 호위무사로 앞세운다. ‘토우’는 두려움에 가득 찬 ‘광해’에게 잠재된 왕의 면모를 조금씩 발견한다.

간단평
조선시대 백성들 역시 군사적 의무를 져야 했다. 다만, 돈 많은 사람은 그 의무를 타인에게 떠넘길 수 있었다. 목숨 걸고 그들의 군역을 대신하는 대가로 생계를 이어가던 밑바닥 백성이 대립군이다. <대립군>은 그들을 세상으로 끌어내 장차 조선의 왕이 될 소년 ‘광해’와 연결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밑바닥 백성을 주인공으로, 진정한 지도자는 어떤 자격을 갖춰야 하는지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던진다. <관상>(2013)에서 강렬한 수양대군으로 이미 시대극 합격점을 받은 바 있는 이정재,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이훤 아역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잔뜩 받은 여진구의 협연도 주목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자기를 희생해 상대를 성장시키고, 그로 인해 진정한 리더의 면모를 갖추는 두 관계가 빚어내는 긴장감과 연대감이 기대만큼 감동적으로 전달되지는 못한다. 정치적 격동을 경험하며 이미 '리더의 조건'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일정 수준의 소득까지 쟁취한 시민들에게, ‘왕을 왕답게 만드는 건 백성’이라는 <대립군>의 익숙한 메시지가 얼만큼 신선하게 다가올지도 미지수다. <말아톤>(2005)을 연출했던 정윤철 감독의 신작이다.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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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이정재와 '해품달' 여진구의 사극 콜라보!
-'광해'와 역사에 가려진 조선 대립군의 신선한 이야기
-왕을 왕답게 만드는 건 백성이라는 시의적절한 메시지까지
-<사도>만큼 인물 간 팽팽한 긴장감 감도는 역사물 기대한다면
-여성 캐릭터 기능적으로 활용하는 방식 식상한 분
-'리더는 어때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노골적인 답변, 좀 더 은근한 화법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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