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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장애인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을지 모른다 (오락성 5 작품성 6)
작은형 |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심광진
배우: 전석호, 진용욱, 민지아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11월 30일

시놉시스
부동산 사기 혐의로 복역을 마친 후 빚 갚을 방법을 골몰하던 ‘동현’(전석호)은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작은형 ‘동근’(진용욱)을 찾아간다. 형은 물론 그와 동거하는 두 명의 장애인의 통장에서 수 천만원 대의 예금액을 확인한 ‘동현’은 세 장애인에게 땅 매입을 부추긴다. ‘동근’ 곁을 지키는 초등학교 동창 ‘은아’(민지아)는 만만치 않은 눈치로 그를 경계한다.

간단평
<형>이 마음 가볍게 볼만한 코미디라면 <작은형>은 불편한 마음이 남는 드라마다. 지적장애, 시각장애, 다운증후군을 앓는 세 남자를 노골적으로 깔보던 ‘동현’은 그들의 두둑한 예금통장을 발견한 후 백팔십도 태도를 바꾼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시각장애인에게는 안목이 남다르다며 아부하고, 성적 호기심이 왕성한 다운증후군 장애인에게는 화끈하게(?) 성매매 업소를 경험 시켜 준다. 그러면서도 세 남자 곁에 머무는 ‘은아’를 꽃뱀이라고 비난하는데, 똥 뭍은 개가 겨 뭍은 개를 호되게 나무라는 우스움마저 느껴진다. 다만 이토록 불편한 세계를 묘사하면서 도드라지는 건, 결국 육체는 멀쩡해도 생각과 마음이 뒤틀려버린 ‘동현’일 것이다. 후반부의 신파는 호불호가 갈릴 테지만 전석호, 진용욱 등 출연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력은 대단히 뛰어난 편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에서 얼만큼 자유로운 지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1년 반 만에 정식 개봉한다.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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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대할 때 나도 모르게 편견이 작용한다고 느낀다면
-‘미생’의 ‘하대리’에서 한 층 개발된 전석호의 캐릭터를 보는 맛
-지적 장애, 시각 장애, 다운증후군 등 장애에 다양하게 접근한 시도가 좋다
-장애인을 깔보는 듯한 비장애인의 태도, 아무리 연출이라도 불편하다면
-남성 장애인의 성 문제에 대한 다소 거친 접근에 인상 찌푸려질 분
-신파로 흐르는 분위기 싫어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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