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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어주는 오직 한 사람 (오락성 7 작품성 7)
가려진 시간 | 2016년 11월 9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감독: 엄태화
배우: 강동원, 신은수
장르: 드라마, 판타지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29분
개봉: 11월 16일

시놉시스
새아버지를 따라 화노도라는 섬으로 전학 온 ‘수린’(신은수)은 비슷한 처지의 ‘성민’(이효제)과 친해진다. 둘은 친구들과 함께 뒷산 작은 동굴 에서 빛나는 알을 발견하고, ‘성민’과 친구들은 ‘수린’이 잠시 자리를 비운 순간 알을 깨 멈춰버린 시간을 살게 된다. 그렇게 20여년을 살아 어른이 된 ‘성민’(강동원)은 어느 순간, 멈춘 시간을 탈출해 ‘수린’앞에 나타나게 되는데...

간단평
신비로운 사건에 의해 시간이 멈추고, 다시 흐른다. <가려진 시간>은 전형적인 ‘시간 판타지’의 외피를 갖춘 영화다. 하지만 엄태화 감독은 여기에 ‘믿음’이라는 메시지를 부드러운 숨결처럼 불어 넣는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수린’과 ‘성민’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터무니 없는 자신들만의 미신 놀이를 공유하며 관계를 차곡차곡 쌓는다. 서른이 넘은 남자의 모습으로 나타난 ‘성민’을 믿는 것 역시 오직 ‘수린’뿐이다. 감독은 둘 사이를 유괴범과 스톡홀롬 증후군에 빠진 소녀로 단정짓는 세상의 시선을 동시에 전개시키며, 판타지적 설정의 힘이 다소 빠져버리는 극 후반부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동시에 한가지 물음도 남긴다. 당신이 ‘수린’이라면, 상대방을 믿을 수 있을까? 포커싱아웃을 활용한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영상 안에서 수수하고 차분하게 연기하는 아역배우 신은수, 이효제의 조합이 은은하게 마음을 끈다. 강동원 역시 여전한 미소년 분위기로 영화와 괜찮은 궁합을 보여 준다. 독립영화 <잉투기>(2013)로 호평 받은 엄태화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2016년 11월 9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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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어진 서정적 판타지물 좋아한다면, 꽤 훌륭한 선택이 될 것
-신은수, 이효제, 김단율, 정우진 등 아역 배우가 선사하는 신선함과 깨알 웃음
-액션 드라마 <잉투기>로 엄태화 감독 눈 여겨 본 당신
-시간을 소재로 한 어지간한 판타지물은 이미 다 섭렵했다면
-여주인공이 성장해 강동원과 로맨스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면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CG를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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