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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이 분명하다. 하지만, (오락성 6 작품성 6)
달빛궁궐 | 2016년 9월 1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김현주
배우: 김서영, 이하늬, 권율, 김슬기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0분
개봉: 9월 7일

시놉시스
어린이 뮤지컬에 참여하기 위해 창덕궁을 찾은 ‘현주리’(김서영)는 자격루에서 탈출해버린 ‘다람이’(김슬기)와 우연히 마주치고, 자격루 열쇠를 줍게 되면서 달빛궁궐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그곳에서 무사 ‘원’(권율)의 도움을 받고, 시간을 조종해 달빛궁궐을 지배하려는 의 계략을 펼치는 ‘매화부인’(이하늬)에 맞선다.

간단평
13살 소녀 ‘현주리’가 판타지 세계로 빨려 들어가고, 극적인 모험을 경험한 후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달빛궁궐>의 기본 설정이다. 여기에 창덕궁을 배경으로 자격루와 12간지를 활용해 이야기의 골격을 짰다. 그러다 보니 한국의 고유한 특색을 보여주는 장면이 대거 등장한다. 낙선재나 인정전 같은 왕조 시절의 건축물이 묘사되고, 중간중간 어린이 국악 뮤지컬을 보는듯한 시퀀스도 등장한다. 그러면서도 현실 세계를 구현해낼 때는 세월호 천막이 설치된 광화문 광장 일대까지 그려내는 관찰력을 보여준다. 무사 ‘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모험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현주리’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감독답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쉽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명징하게 심었다. 다만 군데군데 출몰하는 귀신의 형상이나 보조캐릭터들의 활용법은, 15년 전 이미 소녀의 판타지적 모험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작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영향권 안에 있다.

2016년 9월 1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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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비슷한지 아닌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창덕궁과 자격루를 비롯, 우리나라 문화재를 어떻게 판타지 애니메이션에 활용했는지 궁금하다면
-순정만화 그림체를 좋아하는 편이라면
-어린이를 위한 교훈적 메시지가 담긴 영화는 굳이 볼 필요 없다면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캐릭터와 그림체가 좋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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