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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에 살아도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가족 (오락성 5 작품성 7)
철원기행 | 2016년 4월 14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최정인 기자]
감독: 김대환
배우: 문창길, 이영란, 김민혁, 이상희, 허재원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4월 21일

시놉시스

평생을 철원의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아버지 성근이 정년 퇴임을 하는 날, 각자 떨어져 살던 어머니와 큰 아들 내외, 막내 아들은 한겨울의 철원으로 향한다. 초라하기만 한 퇴임식에 이어진 순조롭지 않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가족은 아버지의 폭탄 선언 후 폭설이 내린 철원에서 2박 3일간 예기치 않은 동거를 하게 된다. 말수가 적고 고집이 센 아버지와 감정을 숨기지 않는 독설가 어머니, 의뭉스러운 큰 아들과 다정하지만 조급한 며느리, 철없는 막내 아들까지 각자 너무 다른 가족들은 겨울의 끝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간단평

남의 집 내밀한 사정은 언제나 흥미로운 법이다. <철원기행>은 일상에선 들여다 보기 힘든 누군가의 가정사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철원의 폭설로 몇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갇힌 성근의 가족은 아버지의 갑작스런 발언으로 인해 어색하고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다. 마치 실제모습인양 자연스레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철원기행>의 사실적인 촬영과 맞물려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현장감을 만들어낸다. 각자의 절박한 마음을 애써 감춘 채 태연한 척 노력하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엿보이는 영화의 유머는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철원기행>의 이야기를 부담스럽지 않게 만든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시골풍경이나 어찌됐든 가족임엔 틀림없는 인물들의 정감 어린 행동들은 마음을 잔잔하게 만든다.

2016년 4월 14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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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엄마, 아빠, 형, 동생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가족영화 좋아한다면.
-여름을 앞두고 설원이 보고 싶다면.
-황혼이혼 생각중인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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