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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점을 상실한 짜깁기 범죄물 (오락성 5 작품성 4)
커터 |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정희성
배우: 최태준, 김시후, 문가영
장르: 드라마, 범죄, 스릴러
등급: 미상
시간: 103분
개봉: 3월 30일

시놉시스

낯선 환경과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배회하는 전학생 윤재(김시후). 그에게 밝고 명랑한 은영(문가영)이 친절을 베풀며 다가온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어딘지 모르게 차가운 분위기를 가진 소년 세준(최태준)을 향해 있다. 세준은 전학 온 윤재의 적응을 도와주며 친하게 되고 그때부터 둘은 모든 것을 함께 하게 된다...

간단평

<커터>는 소라넷과 고교생 토막 살인, 유력인의 혼외자까지 사회적 반향이 컸던 사건들을 모티브로 한다. 우연히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고교생의 모습을 그린 초반부는 여느 청춘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세준과 윤재의 관계로 초점이 옮겨진다. 평소에 타인에게 무자비한 세준이 윤재에게만 보이는 친절과 호의, 집착과 선택은 ‘사랑’으로 설명하지 않는 한설득력과 개연성이 떨어진다. 범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피해자 여성에 대한 비하 행동과 대사는 불편하다. 때문에 청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환기시키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다. 범죄에 무뎌져 있는 소년 세준과 범죄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용기 없는 소년 윤재의 모습은 여러 범죄 사건의 외형만 빌려올 뿐 내부를 깊이 있게 보여주지 못한다.
그 결과 <커터>는 본래의 지향점을 상실하고 흔한 범죄를 짜깁기한 영화에 그치고 만다. 정희성 감독의 데뷔작이다.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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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코드가 담긴 영화를 좋아한다면.
-이유없는 폭력을 참을 수 없는 분.
-웰메이드 범죄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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