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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모큐멘터리에서 아쉬운 스릴러로의 전환(오락성 5 작품성 5)
섬, 사라진 사람들 |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이지승
배우: 박효주, 배성우, 이현욱, 류준열, 최일화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8분
개봉: 3월 3일

시놉시스

염전노예사건 제보를 받은 공정뉴스TV 기자 혜리(박효주)는 카메라기자 석훈(이현욱)과 사건이 일어난 ‘섬'으로 잠입 취재를 떠난다. 현장에 도착한 혜리와 석훈은 다큐멘터리 촬영으로 위장해 '섬' 사람들에게 접근해보지만 그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는다. 그리고 얼마 뒤, 섬에서는 의문의 집단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에 연루된 혜리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염전 주인과 아들, 인부 상호는 행방불명된다. 그로부터 5개월 후,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혜리가 깨어나는데…

간단평

<섬: 사라진 사람들>(이하 <섬>)은 2014년 벌어진 `염전노예사건’ 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섬>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임을 강조하듯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기자 혜리는 카메라 기자 석훈에게 섬에서의 취재과정을 낱낱이 카메라에 담을 것을 지시한다. 이때 석훈이 촬영한 풋티지는 곧 영화 <섬>의 영상이 된다. 거칠고 불안정한 영상은 취재현장에서 핸드헬드로 촬영된 장면이라는 설정 아래 오히려 현장감을 높이는 긍적적인 효과를 유발한다. 이는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와 맞물려 취재과정을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반면, 취재진이 섬에서 벗어난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후반부는 전반부의 긴장감과 설득력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에서 벗어나 범인을 드러내는 과정은 갑작스런 전개로 이질감이 느껴진다. 이는 전반부에 성공적으로 쌓아올린 사건에 대한 관심을 허무함으로 전환시킨다. <섬>은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박효주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석연치 못한 충격으로 마무리되는 아쉬운 영화다.

2016년 2월 25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모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행해지는 비극들.
-류준열의 악역 연기가 궁금한 이들이라면.
-핸드헬드 촬영 방식이 어지러운 사람들.
-자고로 영화는 시작보다 끝이 흥미로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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