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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할아버지의 두 번째 분투기 (오락성 7 작품성 6)
몬스터 호텔2 |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
목소리 배우: 아담 샌들러, 셀레나 고메즈, 케빈 제임스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9분
개봉: 12월 24일

시놉시스

몬스터계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108번째 생일을 맞이한 뱀파이어 ‘마비스’(셀레나 고메즈)가 인간 남자 ‘조니’(앤디 샘버그)와 사랑에 빠진 것! ‘마비스’의 아빠이자 몬스터 호텔의 주인인 ‘드락’(아담 샌들러)은 이 둘을 떼어놓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만다. 결국 ‘드락’은 이 둘의 사랑을 인정하고 ‘조니’를 인간 담당 홍보팀장으로 앉히고 결혼시킨다. 행복한 신혼 생활도 잠시, 어느덧 ‘마비스’는 임신하게 되고 사랑스러운 아들 ‘데니스’(애셔 블링코프)를 낳는다. 그런데 이상하다. 뱀파이어라 하기엔 송곳니가 나지 않고, 몬스터라 하기엔 너무 연약한 ‘데니스’다. 엄마 ‘마비스’는 ‘데니스’가 인간이라고 판단, 몬스터계를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드락’은 딸과 손자를 잃지 않고자 ‘데니스’의 뱀파이어 본성을 끌어내기 위해 다시 한 번 고군분투한다.

간단평

참 피곤한 할아버지 팔자다. 마누라도 잃고 108년을 고이 기른 외동딸이 인간과 사랑에 빠졌으니. 그것도 모자라 손자 ‘데니스’가 인간인 것 같다며 ‘드락’의 곁을 떠나려고 하니 말이다. 졸지에 딸과 사위, 손자까지 잃게 될 판이다. <몬스터 호텔2>는 뱀파이어 ‘드락’의 두 번째 분투기를 그린다. 첫 분투는 딸을 잃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의 분투는 가족을 잃지 않기 위한 싸움이다. 서구의, 그것도 뱀파이어 ‘드락’의 처지가 이해되는 것은 이것이 보편정서라 불리는 ‘가족의 문제’를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몬스터 호텔2>는 할아버지가 된 ‘드락’의 관점에서 진한 부성애와 혈통에 대한 강박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그린다. 그리고 영화는 그 갈등을 ‘사랑한다면 다름을 받아들이라’는 보수적인 듯 진보적인 ‘드락’의 깨달음으로 마무리한다. 가족용 애니메이션다운 방식이다. 어쩌면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 전개지만, 영화는 이 이야기를 참 맛깔나게 담아낸다. 마치 사람처럼 실수하고, 사람처럼 멋쩍어하는 캐릭터의 표정 등은 진부한 느낌을 지운다. 더불어 유달리 역동적인 캐릭터의 몸놀림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과연 <파워퍼프 걸> 등의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젠디 타타코브스키 감독의 작품답다. 한국판 더빙은 ‘컬투’가 맡는다.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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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면.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고픈 1인 가구(?)
-애니메이션 싫어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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