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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젊고 좀 더 가벼운 클래식 원작 영화 (오락성 6 작품성 7)
마담 보바리 |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소피 바데스
배우: 미아 와시코브스카, 이즈라 밀러, 헨리 로이드 휴즈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8분
개봉: 12월 10일

시놉시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란 엠마(미아 와시코브스카)는 수녀원 기숙생활을 마치고 운명적 상대와 사랑을 꿈꾸며 시골 의사 찰스(헨리 로이드 휴즈)와 결혼한다. 그러나 갑갑한 시골 생활과 무뚝뚝한 남편의 사랑 방식은 엠마가 기대했던 낭만적인 결혼 생활과 거리가 멀고 그녀는 점차 권태를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로맨틱한 레옹(이즈라 밀러)을 만나게 되고 남편과 다른 그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엠마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짜릿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사치와 또 다른 사랑의 유혹에 빠지게 되는데...

간단평

<마담 보바리>는 꼼꼼한 고증을 바탕으로 시대극으로서 높은 완성도를 갖춘 작품이다. 배경의 섬세한 재현, 자연의 색감이 만들어내는 황량함과 싱그러움의 상반된 이미지 등 우아한 미장센이 돋보인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스토리와 예정된 파국에 어떤 방식으로 새 생명을 불어 넣을 지가 관건인데, 영화는 고전의 무거움은 덜어내고 과감히 곁가지를 처내었다. 미와 와시코브스카는1991년 동명의 작품에서 마담 보바리를 연기한 이자벨 위페르보다 한층 젊어지고 생동감 있는 보바리를 창조했다. 1857년 출간된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소설 ‘마담 보바리’는 외설적인 금서에서 불멸의 고전이 된 작품이다. 지금까지 수 차례 영화화되고 수많은 작품에서 레퍼런스로 차용되기도 했다. ‘마담 보바리’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결여에 대한 이야기이다. 때문에 보바리 부인 엠마의 허기짐을 채우려는 몸부림과 갈망에 무조건 손가락질 할 수 없다. 그녀의 나약함과 공허함에 어느 정도 동조하고 내 안의 결핍을 돌아보게 하기 때문이다. 여성 감독 소피 바데스에 의해 다시 한번 스크린에 재현된 영화는 현실과 낭만, 통속과 우아함 사이에서 정밀하게 균형잡고자 한 감독의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케빈에 대하여>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이즈라 밀러는 로맨틱하지만 무책임한 남자 레옹으로 시대극에 걸맞는 고전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2015년 12월 3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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