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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코미디로 엮어 만든 사회적 스릴러(오락성 8 작품성 6)
특종:량첸 살인기 |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노덕
배우: 조정석, 이미숙, 이하나
장르: 미스테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5분
개봉: 10월 22일

시놉시스

이혼, 해고의 위기에 몰린 열혈 기자 허무혁(조정석)은 우연한 제보로 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한 일생일대의 특종을 터트린다. 하지만 단독 입수한 연쇄살인범의 친필 메모가 소설 ‘량첸살인기’의 한 구절임을 알게 된 무혁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특종이 사상초유의 실수임을 깨닫게 된다. 이를 알 리 없는 보도국은 후속 보도를 기다리고 경찰은 사건의 취재 과정을 밝히라며 무혁을 압박해온다. 심지어 특종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목격자까지 나타나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속, 무혁이 보도한 오보 그대로 실제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노덕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특종: 량첸살인기>는 코미디와 스릴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영화다. 극의 긴장과 이완을 조절하는 데 능숙한 노덕 감독은 오프닝부터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며 이야기를 속도감있게 진행시킨다. <특종: 량첸살인기>는 일상에서 있을 법한 희극적인 상황들을 예리하게 짚어가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로부터 비롯된 행동의 결과를 비극적으로 확대시켜 스릴러로서의 재미를 확보한다. 장면의 상황과 모순되게 울리는 재기발랄한 음악은 <특종: 량첸살인기>가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유쾌한 톤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율한다. 특히 허무혁을 연기한 조정석의 연기가 돋보인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연기로 웃음 타율을 배가시키는 조정석은 용납할 수 없는 실수를 거듭하는 주인공을 밉지 않게 표현해 짙은 페이소스를 남긴다. <특종: 량첸살인기>는 미디어의 특종, 속보 경쟁과 진실을 향한 오늘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에 일침을 남기며 마무리 된다. 블랙코미디로서의 과장된 설정을 눈 감을 수 있다면 일상적인 코미디로도 사회적 스릴러로도 만족스런 쾌감을 주는 영화다.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수습 못 할 거짓말에 고생했던 이들에겐 위로가 되는 코미디.
-조정석의 연기만으로도 너무 멋진 영화.
-미디어의 자성을 요하는 따끔한 메시지.
-전체적인 이야기에 유기적으로 스며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는 허무혁의 아내 수진의 에피소드.
-스릴러의 긴장감보다는 코미디의 재미가 더 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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