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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SF영화가 아니다 (오락성 7 작품성 7)
엑스 마키나 | 2015년 1월 16일 금요일 | 안석현 기자 이메일

감독: 알렉스 갈란드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돔놀 글리슨, 오스카 아이삭
장르: SF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08분
개봉: 1월 21일

시놉시스

유능한 프로그래머 칼렙(돔놀 글리슨)은 치열한 경쟁 끝에 인공지능 분야의 천재 개발자 네이든(오스카 아이삭)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네이든의 비밀 연구소로 초대받은 칼렙은 그곳에서 네이든이 창조한 매혹적인 A.I.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데르)를 만나게 된다. 네이든은 칼렙은 이용해 에이바의 인격과 감정이 얼마나 인간과 가까운지를 밝히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칼렙은 점점 네이든을 의심하고 자신의 존재조차 믿을 수 없게 되는데...

간단평

평범하게 진행되는 연극무대에 갑자기 기계장치의 신이 내려와 문제를 해결한다. 고대 그리스 비극의 극작술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그렇다. <엑스 마키나>의 제목은 당연히 이 희랍어에서 유래한 것처럼 보인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서 신을 뜻하는 ‘데우스’가 빠진 자리에 정체성으로 상징되는 또 다른 주어를 찾아가는 로봇의 성장영화. 그러나 <엑스 마키나>는 이런 예상을 무참히 짓밟는다. 칼렙은 면도칼로 자신의 팔을 도려내 스스로 로봇이 아님을 확인하고 피를 흘리며 화장실 거울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이는 중반부터 SF영화의 클리셰를 하나씩 박살내는 <엑스 마키나>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쯤이면 <엑스 마키나>라는 제목이 처음부터 의도된 블랙코미디임을 알 수 있다. <엑스 마키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과거, 이전을 뜻하는 접두어 ‘ex’이다. 이제 더 이상 기계장치가 아니라는 의미다. <엑스 마키나>는 조용히 장단을 맞추다 갑자기 뒤통수를 때리는 음흉하고 재기발랄한 SF영화다.

2015년 1월 16일 금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돔놀 글리슨 특유의 눈빛연기. 빌 위즐리와는 다르다, 빌 위즐리와는!
-<28일후...> <선샤인> <네버 렛미고> <저지 드레드>의 각본가 알렉스 갈란드의 준수한 연출 데뷔작.
-완성된 에이바는 생각보다 임팩트가 없다.
-전형성은 피해갔지만 깊이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1 )
spitzbz
쏘 쿨~~
마지막 반전?? 도 그렇고..
시종일관 유지되는 긴장감의 연출과 지적인 대화의 향연은 다시 봐야하는 이유가 명확해졌다.
아무 인간미없이 배때기에 칼을 미끄러지듯 찬찬히 쑤우욱 밀어놓는 연출에 놀라웠다.
기계는 기계일뿐...
  
2015-02-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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