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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할리우드의 내밀한 이야기 (오락성 7 작품성 7)
맵 투 더 스타 | 2014년 12월 18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
배우: 줄리안 무어, 미아 와시코브스카, 사라 고든, 존 쿠삭, 로버트 패틴슨, 올리비아 윌리엄스
장르: 스릴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1분
개봉: 12월 25일

시놉시스

미스터리한 소녀 애거서(미아 와시코브스카)가 할리우드에 지도 한 장을 들고 나타난다. 애거서는 렌트카 운전기사로 일하는 제롬(로버트 패틴슨)을 만나고 한물간 여배우 하바나(줄리안 무어)의 매니저 일을 시작하며 실타래처럼 엉킨 인물들의 중심에 선다. 하바나는 자신의 어머니가 출연했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에 캐스팅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심리치료사 샌포드(존 쿠삭)로부터 정신 치료를 받는다. 하바나가 샌포트에게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애거서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맵 투 더 스타>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할리우드의 어두운 내면을 냉담하게 지켜본다. <맵 투 더 스타>에는 너무 일찍 스타가 되어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아역 배우 벤지,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타인의 감정을 유린하는 배우 지망생 제롬, 캐스팅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한물간 여배우 하바나를 비롯해 눈살이 찌푸려질 만큼 절망적인 인물들로 가득하다. 각각의 프레임 속에 홀로 담긴 사람들의 이미지와 룸 톤만을 남긴 적막한 사운드는 할리우드 캐스팅룸의 삭막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쉽게 할리우드를 떠나지 못하는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이 병들었다는 사실조차 지각하지 못한 채 할리우드라는 마약에 중독된 병자와도 같다. <맵 투 더 스타>가 보여주는 할리우드의 민낯은 그 모습이 너무나 적나라해 충격과 흥미를 동시에 준다. 한편, 인물들의 무의식이 만들어 낸 운명의 족쇄 또한 <맵 투 더 스타>의 흥미로운 이야기 요소다. 프로이트와 융의 관계를 그린 <데인저러스 메소드>를 연출한 바 있는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은 <맵 투 더 스타>에서 다시 한 번 융을 인용한다. 애거서는 자신의 부모로부터 시작된 선천적 무의식의 지배를 받고, 하바나 또한 자신의 무의식을 성공적으로 의식화하지 못한 채 죽은 엄마의 환영으로부터 시달린다. 애거서와 하바나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무의식이 만들어 놓은 감옥으로부터 자유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두 인물의 결말은 그 과정과 의미는 달라도 아이러니하게 그 형태가 같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2014년 12월 18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2014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 줄리안 무어의 적나라한 연기.
-할리우드의 내밀한 모습.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이니 잔인한 장면은 감수할 수밖에.
1 )
spitzbz
초겨울에 광화문에서 영화제에서 봤는데.. 이미 알고있는 추악한 헐리웃 영화계모습이지만 데이빗 크로넨버그 형님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입맛 쩝쩝 다시며 재밌게 봤습니다~ 이런 영화는 역시 개봉전에 영화제나 시사회에서 봐야 꿀맛! 그리고 그 추악하다는게 어디 헐리웃 뿐일까요.. 지금 내가 살고있는 주변도 똑같은것을...
  
2015-01-20 23:3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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