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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의 자비도 없는 잔인한 영화 (오락성 5 작품성 7)
현기증 | 2014년 10월 30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이돈구
배우: 김영애, 도지원, 송일국, 김소은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4분
개봉: 11월 6일

시놉시스

순임(김영애)은 큰 딸 영희(도지원)와 사위 상호(송일국), 그리고 고등학생 작은 딸 꽃잎(김소은)과 살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영희가 아기를 낳자 가족 모두는 행복에 젖는다. 하지만 순임의 치명적인 실수로 아기가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 심한 죄책감과 공포감에 순임은 자신의 죄를 침묵하고 가족들은 그런 엄마에 분노한다. 순임은 점점 감정조절이 어려워지고 가족 모두는 각자 직면한 자신의 고통 때문에 서로를 배려할 수가 없다. 그들이 맞이할 비극의 결말은 과연 무엇일까?

간단평

강렬한 오프닝의 클로즈업부터 긴장을 유도하는 <현기증>은 94분 동안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하다. 영화 속 인물들을 상상하기 힘든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으며 그들의 감정적 고통을 파헤친다. 인물들의 절망적인 상황에 부합하는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는 그들의 상황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순임의 고통을 고스란히 짊어진 김영애의 늘어진 어깨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안타깝다. 순임의 가족에게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이미 벌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영화는 가족 내 또 다른 인물의 비극을 소개하며 무자비한 파국으로 치닫는다. 순임의 가족이 겪는 고통이 더욱 절망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순임을 용서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가족의 사랑이 영화 전반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영화가 마무리되는 방법 역시 오프닝만큼이나 강렬하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익숙한 장면을 재경험할 때, 94분의 감정적 고통은 배가 되어 현기증을 일으킨다.

2014년 10월 30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극도의 감정 소모를 경험할 용기가 있다면.
-순임 가족의 상황을 더욱 실감나게 만드는 배우들의 명연기.
-피 없이도 잔인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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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ga07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 감상평이 이렇게 무서운건지.. 영화보기가 겁이 나네요.   
2014-11-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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