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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울한 캐릭터, 비극적인 이야기, 일말의 위로 (오락성 6 작품성 7)
| 2014년 6월 26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타이 쉐리단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7분
개봉: 7월 3일

시놉시스

알코올 중독에 전과 기록이 있는 57세 조(니콜라스 케이지)는 벌목 일꾼들의 관리자로 과거를 잊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어느 날 조의 일터에 낯선 15세 소년 게리(타이 쉐리단)가 찾아와 일자리를 요구하고, 게리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 조는 그를 지켜보기 시작한다. 조는 게리가 아버지의 모진 학대 속에 동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용히 살고 싶던 조는 애써 게리를 모른 채 하지만 결국 게리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기로 결심한다. 힘겨운 생활 속에서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며 위안을 얻는 두 남자. 함께여서 더 이상 무서울 것 없는 이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이 찾아오는데...

간단평

래리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조>는 아슬아슬한 삶의 균형을 버티기 위해 안간힘 쓰는 전범자 조의 이야기를 그린다. 비극으로 치닫기 위해 작정한 듯 보이는 설정과 침울한 캐릭터, 갑작스런 이야기 전개는 영화의 현실감을 다소 떨어뜨린다. 하지만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이 가공한 스산한 남부 마을은 마을이 전달하는 특유의 분위기와 에너지를 통해 어긋난 캐릭터와 이야기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기묘한 무대가 된다. 또한 영화 속 조로 완벽하게 분한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는 영화의 몰입감을 높인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마저 무료해져버린 <조>의 쓸쓸한 이야기는 젖은 수건의 무게처럼 관객의 마음을 가라앉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와 게리의 특별한 우정과 영화 속 인물간의 소소한 정들은 일말의 위로를 준다.

2014년 6월 26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니콜라스 케이지의 재발견.
-비전문 배우 게리 폴터의 하나뿐인 유작!
-칙칙하고 빛바랜 남부 마을로의 여행.
-사는 것도 빡빡한데 영화까지 우울할 필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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