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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레를 벗어나 자유를 얻은 개인적 신념 (오락성 5 작품성 6)
시선 | 2014년 4월 1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이장호
배우: 오광록, 남동하, 서은채, 박용식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89분
개봉: 4월 17일

시놉시스

2014년 4월 이스마르 리엠립 지역에서 세속적인 통역 선교사 조요한(오광록)과 선교 봉사단으로 구성된 8명의 한국인들이 이슬람 반군에게 피랍된다. 신도들에 앞서 자신을 희생하려는 목사 구민영(남동하), 죽음의 공포 앞에서 숨겨둔 본성을 드러내는 장로 유승학(박용식), 자유분방하고 당당한 성격의 이하나(서은채) 등은 각자 개인적 사정을 가지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한 명씩 처단하겠다는 반군과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이들.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지만 반군 지도자는 이들이 선교단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냥 돌려보내지 않으려 하는데...

간단평

인물의 내적 갈등과 심리적 변화로 극이 진행되는 <시선>은 특별한 사건을 실제 상황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단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예상 상황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데 집중한다. 캄보디아 올 로케이션 촬영과 현지인 캐스팅을 통해 해외 선교 봉사활동을 떠난 한국인이 극한의 피랍 상황을 겪게 되면서 갈등하게 되는 종교적 신념을 사실적이고 긴장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피랍된 인질과 이슬람 반군 세력의 대치와 내적 갈등을 극적으로 묘사하면서도 객관적 시각으로 접근하려 했다는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선과 악, 두 종교의 대립 상황을 지나치게 작위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한다. 다만 종교를 떠나서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개인적 신념을 때로는 버리는 것이 지키는 것보다 더 큰 희생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근원적인 사람, 인권, 종교에 대한 질문을 진중하게 던지는 영화다.

2014년 4월 10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이장호 감독의 19년 만의 신작.
-명품 신 스틸러 오광록의 첫 단독 주연작.
-종교적 색채를 띤 영화를 싫어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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