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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은 살아있다 (오락성 7 작품성 5)
차이니즈 조디악 | 2013년 2월 28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값나가는 유물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는 전문 보물 사냥꾼 JC(성룡). 어느 날 전 세계 보물을 사들여 이윤을 남기는 거대 기업 회장 로렌스(올리버 플랫)는 JC에게 중국 청나라 유물인 12지신 청동상을 구해달라고 요청한다. JC는 팀원인 사이먼(권상우), 데이비드(리아오 판), 보니(장 란신)와 함께 전 세계 경매장에서 고액으로 거래되는 12지신 청동상을 찾아 길을 떠난다. 하지만 JC의 계획은 중국 유물 반환을 주장하는 코코(요성동)가 나타나면서 차질을 빚는다.

<차아니즈 조디악>은 성룡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용형호제> 시리즈의 3편 격인 영화다. <용형호제>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처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보물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JC(젝키)의 모험담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모험가로 변신한 성룡의 아크로바틱 액션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당시 영화는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용형호제 2> 이후 22년 만에 제작된 <차이니즈 조디악>은 전작보다 몸집을 키웠다. 프랑스, 호주. 바누아투 등에 걸친 올 로케이션 촬영을 시도했고, CG로 화려한 액션 영상을 구현했다.

영화에는 버기 롤링(갑옷형 스케이트)이나 활화산 분화구 위에서의 공중 액션 등 다채로운 액션이 꽉꽉 차 있다. 이는 전작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안을 살펴보면 강도 높은 타격 액션을 구사하기 힘든 나이가 된 성룡의 현실이 유추 가능하다. 어느덧 예순을 바라보고 있는 성룡은 최근 작품에서 호쾌한 타격 액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차이니즈 조디악>도 마찬가지다. 사물을 이용한 맨몸 격투 액션이 나오기는 하지만 과거보단 그 빈도가 낮다. 그러다 보니 성룡의 트레이드 마크인 슬랩스틱 코미디도 줄어든다. 성룡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영화는 마지막 NG 장면모음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이번에는 NG 장면모음과 함께 성룡의 메시지가 내레이션으로 깔린다. “나 재키 찬은 내가 자랑스럽다”라는 문구는 손발을 오글거리게 만들지만, 내레이션을 듣고 있으면 그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액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몸을 바쳤던 그의 모습이 절로 생각난다. 성룡 영화를 한 번이라도 접해본 이들이라면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을 얻을 것이다. 성룡에게 있어 <차이니즈 조디악>은 액션 배우로 살아왔던 지난 세월을 곱씹는 영화이자, 앞으로도 액션 배우로 살아갈 것이라는 다짐을 내비치는 영화다. 성룡은 살아있다.

2013년 2월 28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NG 장면 놓치면 금물
-성룡의 실제 아내 임봉교도 출연. 잘 찾아 보시길
-버기 롤링, 공중 액션 등 볼거리 가득
-권상우와의 액션 호흡은 그닥
-슬랩스틱 코미디가 덜하다.
1 )
v53324
클래스는 영원하다. 그 누구보다 성룡에게 어울리는 말 입니다.   
2013-03-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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