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사랑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오락성 5 작품성 6)
창피해 | 2011년 12월 8일 목요일 | 김한규 기자 이메일

미대 교수인 정지우(김상현)는 자신의 예술 작업을 위해 윤지우(김효진)를 캐스팅 하고, 스텝들과 함께 바다로 떠난다. 그곳에서 윤지우는 2년 전 자신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쇼핑몰 매니저였던 윤지우는 우연한 사고로 소매치기 강지우(김꽃비)와 수갑을 차게 되고, 그 인연으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이제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한 윤지우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만, 강지우는 자신을 구속하는 것 같아 거부감을 나타낸다. 그러던 어느날 강지우는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한다.

<창피해>는 동성애를 소재로 파격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그 안을 살펴보면 흔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거짓말처럼 수갑으로 연을 맺는 첫 만남부터, 사랑을 나누는 순간, 그리고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이별을 맞이하기까지 영화는 진득하게 그들의 감정선을 따라간다. 특히 서로를 잊지 못해 진흙탕에서 뒹굴고 싸우는 장면은 애증의 관계가 뒤섞인 연인들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들의 관계에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설명이 부족하다. 영화는 강지우가 왜 윤지우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그들이 내적으로 어떤 힘듦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아끼고, 이미지로 대체한다. 물론 이미지로도 유추가 가능한 부분은 있지만, 기본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짚어주지 못해 이해도가 떨어진다. 또한 윤지우의 2년 전 러브스토리의 물고를 떠주는 정지우의 활용도가 미비하다. 세 여자의 이름을 같게 설정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텐데, 그 점 또한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소 설명적이지 못한 구성이 영화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2011년 12월 8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동성애나 이성애나 사랑은 다 똑같다는 사실.
- 쉽지 않은 동성애 연기를 펼친 김효진과 김꽃비의 호흡을 보고싶다면.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는 보고 싶지 않아.
-인물이나 이야기에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